국제 군사 조직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가 IBM과 협력해 국가간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IBM 기술을 활용해 NATO 회원국 군사정보시스템을 통합하고 상호 연결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항 근처에 자리한 NATO 본부가 IBM 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에 자리한 나토 동맹 변혁사령부(ACT)에 IBM 클라우드 시스템이 설치되는 중이었다. IBM은 해당 인프라가 NATO 회원국의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 이질적인 컴퓨팅 자원을 모아주는 역할로,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공유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WSJ은 이번 IBM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브뤼셀 본부를 포함해 NATO 동맹을 맺은 28개 국가에 걸쳐 확장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이는 다국적 협력체제를 통한 복잡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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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ACT 노포크 본부 소속 테크놀로지 매니저 조안 구슨스는 (NATO 동맹국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예를 들자면 전장에서 부상당한 '네덜란드' 병사를 '독일' 헬기에 태워 '미국' 병원으로 호송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우리는 이에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흘러다닐 수 있게 하는 기밀 루트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시스템은 데이터 기밀과 보안을 위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는 독립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관계자 수십명만이 다룰 수 있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NATO가 사용해온 기존 데이터센터는 모두 지역별로 분리된 시스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