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 산업,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이 '효자'

일반입력 :2010/12/20 15:36

이설영 기자

올해 IT 부문의 호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기존의 주력 IT품목이 견인했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반도체 D램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4%였으나 올 3분기까지 누적 57%를 기록했다. 휴대폰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31.4%를, TV는 36%에서 37%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치킨게임에서 승리하고, 스마트폰 및 윈도7 출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해 수출 실적이 지난 2007년 최대치인 390억4천억 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10월까지 누적 69조2천억원(59.1%↑), 수출은 11월까지 누적 311억2천억 달러(30.3%↑)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특수 및 중국 가전 하향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로 생산 및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경부 측은 밝혔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생산액은 69조2천억원(59.1%↑)을, 11월까지 수출액은 311억2천억달러(30.3%↑)였다.  휴대폰의 경우 연초에 피처폰 단가하락,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생산 및 수출이 감소했으나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까지 누적 생산은 전년에 비해 6.2% 감소했으나,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 11월까지 누적 수출이 전년대비 3배 증가한 56억 달러를 증가했다.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2%에서 지난 1분기 5.4%, 2분기 6.4%에 이어 3분기에 10.6%로 사상 처음 10%를 돌파했다. 소프트웨어는 기업들의 정보화 투자가 감소하면서 상반기에 부진했으나 민관 공동으로 해외진출 노력을 기울인 결과 IT서비스('09.10월 누적 6.1억 달러→'10.10월 누적 8.4억 달러) 수출이 확대됐다고 지경부 측은 밝혔다. 소프트웨어 부문 전체 생산은 지난 10월까지 누적 30조4천억원, 수출은 75억7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태블릿PC의 인기로 PC 경기도 살아났다. PC 분야는 7년만에 수출 상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올 상반기에 PC 부분은 우리나라 수출액 상위 21위였으나 11월에는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모바일용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30% 증가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는 각각 162%, 97%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IT 관련 콘트롤타워 부재 등의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 상황이 매우 좋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초기 대응이 늦었으나 최근 경쟁력이 늘면서 10월 이후 생산 및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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