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마트폰시대 맹주 노린다

일반입력 :2010/12/20 18:01    수정: 2010/12/21 16:12

손경호 기자

최근 3G 기술의 전 세계적인 확장, 무선데이터 수요 증가로 인해 스마트폰 등 고성능 데이터 중심 단말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이같은 추세는 퀄컴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사업이 스마트폰 등 통신 반도체에 맞춰져 있어 수요 증가는 퀄컴 사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스마트폰 급격한 수요증가로 제품 다양화, 계층화가 한층 더 가속화됨에 따라 사업 확장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내년에 전세계적으로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스냅드래곤 기반의 플랫폼으로 다양하고도 특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퀄컴은 지난 1월 출시된 최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에 1GHz 스냅드래곤(제품명:QSD8250)을 공급했다.

스냅드래곤은 시스템온칩(SoC)으로 통신기능을 담당하는 베이스밴드칩과 모바일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를 담당하는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 등을 통합한 칩셋이다.

SoC는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전자기기 내에 칩셋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는 추세다. 얇고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는 모바일 기기를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퀄컴에 따르면 현재 20여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포함해 140여개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10월까지 55개 이상의 스냅드래곤 기반 스마트폰 모델이 전세계 60개 이동통신업체를 통해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 칩셋 탑재율이 높다.

퀄컴은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름잡았던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급속히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퀄컴은 고사양에서 저사양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맞는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퀄컴은 이를 반영, 안드로이드, 윈도폰7과 같은 주요 OS 지원에서부터 각종 통신 기술, CPU 기술을 아우르는 다변화된 제품으로 전방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 말에는 4세대통신기술 표준이라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ARM계열 1.2GHz 프로세서를 두 개 장착한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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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퀄컴코리아 상무는 “퀄컴의 저력은 연구개발(R&D)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20%를 R&D예산으로 책정할 만큼 2~3년을 이상 중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퀄컴 매출의 60%가 반도체 사업을 통해 나오며 인력면에서도 그쪽에 반 이상이 투입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퀄컴은 증강 현실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저가형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개발배포하는 등 스마트폰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더불어 최근 인도 등 2G에서 3G통신시장으로의 이동을 꾀하는 시장에서 보급형 3G제품을 계속해서 확장 해 나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