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3D품질 측정툴 등장…스펙 경쟁 가열

일반입력 :2010/12/17 09:39

신형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성능을 차별화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임베디드 3D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견줄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해 주목된다.

지난 16일 삼성동에서 핀란드 임베디드그래픽 기술업체 '드로엘리먼트'는 임베디드 3D 그래픽 하드웨어와 드라이버 기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솔루션 '드로엘리먼트 퀄리티 프로그램(dEQP)'을 전세계 출시한다고 밝혔다.

dEQP는 통신사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일반적인 데스크톱 그래픽 처리 장치(GPU) 측정툴처럼 스마트폰 단말기 3D그래픽의 품질과 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GPU 성능뿐 아니라 이를 제어하는 드라이버와 전체 시스템이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측정한다. 단말기 내장 GPU가 정확한 화면과 효과를 구현하는지, 칩을 다루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다양한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하는지, 전체 하드웨어 성능이 안정적인지 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누 윌스카 드로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는 "dEQP는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 이밖에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 운영체제(OS) 등 '오픈GL 임베디드 시스템(ES)' 2.0 버전을 지원하는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픈GL ES는 개방형 표준 3D 그래픽 라이브러리 '오픈GL'을 임베디드용으로 최적화한 API 세트를 가리킨다.

업체별 dEQP 활용 시나리오는 단말기, 칩셋, 소프트웨어 품질 보장이다.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의 예를 들면 통신사가 단말기 제조업체들에게 일정 기준과 성능을 충족한 스마트폰만 공급받겠다는 기준을 설정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단말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용 그래픽칩에 대한 기준을 칩제조사측에 요구할 수 있고, 직접 측정할 수도 있다.

3D 성능을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개발중인 프로그램을 안정화하고 여러 단말기에서 돌아가도록 성능과 호환성을 조정할 수 있다.

dEQP는 OS만 호환되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TV나 태블릿 단말기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모두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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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엘리먼트 국내 총판사 모바일버스의 이성수 대표는 "3D기능을 구현한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성능과 품질을 일괄적으로 측정할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임베디드 그래픽 환경에서 이를 지원하는 기술은 dEQP가 최초"라고 주장했다.

이날 드로엘리먼트와 모바일버스는 삼성동에서 dEQP 글로벌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업체와 임베디드 그래픽칩 제조사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