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조찬 세마나에서 '바이오·메디컬 SoC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 하면서 "U헬스케어 시장에서 반도체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 산업은 매년 평균 11.05% 씩 성장한다. 특히 최근 이 시장은 반도체 칩이 선도하는 상황.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바이오·메이컬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대만이나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앞다퉈 관련 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U헬스케어는 그동안 병원에서만 이뤄지던 의료행위를 일상생활로 확대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신체에 부착된 센서나 카메라 등을 통해 건강정보를 시시각각 병원과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DB)화 된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한걸음 앞선 진료가 가능하다.
유회준 교수는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과 의료기관, 시스템반도체 업계가 협력하는 것이 좋다"면서 업계가 협력해 이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날 바이오·메디컬 관련 몇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이 '웰빙'을 추구하면서 질병이 발생한 뒤 병원에서 치료하기보다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근육통 등을 완화하기 위해 붙이는 파스형태의 센서는 심장박동을 체크하는 데에 이용 가능하다. 보청기에도 반도체칩이 이용된다. 채널수를 늘려 기능성을 향상시키고, 여기에 멋진 디자인을 가미하는게 최근 추세다. 뇌에 가는 침을 심은 뒤 미약한 전류를 흘려 보내 파킨슨씨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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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건강을 매니지먼트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병원 치료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근 헬스케어 트렌드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U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13년 미국이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U헬스케어 산업은 10년후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