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5대 PACS 업체가 되겠다.
국내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인피니트헬스케어의 해외 시장 공략 작전이 흥미롭다.
미국 종합병원 라리탄베이에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승전보도 들려주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현재, 1.5%에서 2013년에는 5%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원하는 대로 되면 글로벌 톱5 PACS 업체로 도약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구경꾼 입장에서 봤을때 결코 만만한 목표가 아니다. 세계 PACS 시장은 제너럴일렉트릭, 지멘스, 필립스, 후지, 아그파 등 내로라 하는 거물급 기업들이 총출동해 있다. 그런데도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자신감을 보이는 까닭은 기술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PACS 솔루션 개발을 총괄하는 이재연 박사는 3D PACS라는 개념도 3~4년전에 생각했다면서 2D 위주였던 PACS 솔루루션에 3D기술을 결합해 해외 무대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최근 치과 솔루션 '젤리스덴탈'로 미국 식품의약안정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아냈다.
젤리스 덴탈은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치과 전용 임플란트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젤리스덴탈이 기존 2차원 파노라마 영상보다 정확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박사는 FDA 승인은 3차원 영상 기술을 활용한 의료 솔루션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의 경우 환자 한 명에 2D 영상이 1~2천장 나오는데 의사들이 한 장씩 보면서 언제 진료를 하겠느냐?며 3D로 제공되지 않으면 PACS 사용자인 의사들이 진료에 사용하기에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PACS 업계에서 3D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국내 PACS 시장은 이제 성숙기에 들어섰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98년 PACS 솔루션을 선보인 이후 10년이 넘게 국내 시장을 주도해왔다. 사용자인 의사는 물론 병원 업무 프로세스까지 반영해 SW를 개발한게 주효했다는게 이재연 박사의 설명.
그는 의사들은 영상을 보고 판독하고 리포트하는 과정에서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PACS 개발은 소프트웨어 기술만 아는 것이 아니라 병원과 의료 분야 전반까지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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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헬스케어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대형 국책 사업인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중 의료 소프트웨어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이재연 박사는 WBS가 3D PACS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심장내과, 치과, 안과 등 진료과목에 따라 특화된 솔루션이 따로 있어 분야별로 영상 공유가 효과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올인원 솔루션으로 대형병원 같은 경우 솔루션 하나로 전체 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도입 사례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