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대격변, 문이 열리다…벌써 흥행 조짐

일반입력 :2010/12/09 10:09    수정: 2010/12/09 10:31

화제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이하 와우: 대격변)의 문이 열렸다. 금일 새벽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와우: 대격변’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등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모하임)는 금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와우: 대격변’을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북미, 유럽, 아르헨티나, 칠레, 러시아,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의 시장에서는 지난 7일(현지시각) 출시됐다.

‘와우: 대격변’은 타락한 용의 위상인 데스윙의 귀환으로 아제로스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한때는 친밀했던 지역이 폐허로 모습이 바뀌고 새로운 모험으로 가득 찬 세계를 다시 탐험하게 된다.

특히 두 새로운 종족인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전투에 합류한다. 또한 게임이용자는 1레벨부터 85레벨까지 새롭게 구성된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모험을 경험할 수 있고 데스윙과 일대일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우리나라 게임이용자를 위한 특별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나라 게임이용자에게만 유일하게 ‘와우: 대격변’을 공개시범서비스 형태로 오는 19일까지 총 11일간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이용자와 새로 계정을 생성한 모든 이용자가 일정기간 무료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친구 초대로 신규 계정을 생성한 게임이용자는 ‘와우: 대격변’의 상용화 서비스 전환 이후에도 10일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등 공개시범테스트 기간을 포함해 최대 21일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와우: 대격변’은 금일 00시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이용자가 몰려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보였다는 평가다. 그동안 새로운 콘텐츠를 기다려온 게임 이용자가 많았다는 하나의 방증인 셈.

오전 9시 ‘와우: 대격변’의 서버 상태를 보면 총 33서버 중 7서버가 혼잡 또는 잠긴 상태다. 일부 서버가 잠긴 것은 이용자의 수용 한계치 때문. 현재 블리자드는 신규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4개 서버를 신규플레이어 전용 서버로 지정했다.

■아제로스 지형 변화, 암울한 데스윙의 시대 도래

‘와우: 대격변’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1~60 레벨 지형인 아제로스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어둠 해안은 물에 잠겨 완전히 새로운 퀘스트 지역으로 거듭나고 불모의 땅은 저레벨 지역과 고레벨 지역으로 나눴다. 아즈샤라는 호드의 저레벨 지역이 되고 오그리마와 직접 연결됐다. 새로운 고레벨 지역인 울둠, 그림 바톨, 바닷속에 있는 바쉬르의 가라앉은 도시가 추가됐다.

덕분에 게임이용자는 검은 바위 첨탑과 검은 날개 둥지의 새로운 지역 등 모험의 기회로 가득 찬 칼림도어와 동부 왕국을 다시 탐험할 수 있고, 옛 던전 중 그림자송곳니 성채와 죽음의 폐광에는 영웅 난이도가 추가되어 도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시스템적인 콘텐츠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기존 60레벨 이상의 지형에서만 탈 수 있었던 나는 탈 것이 1~60레벨 지형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것. 이를 통해 게임이용자는 이동 시간을 줄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퀘스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새로운 보조 직업인 고고학이 생기면서 아제로스 고대 종족의 유물을 수집할 수 있다. 고고학은 아제로스와 아웃랜드에 거주하는 종족의 유래를 밝혀내고 희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조 기술이다. 전문 기술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요리, 응급 치료, 낚시와 함께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신종족 늑대인간과 고블린 추가

‘와우: 대격변’에는 신종족도 추가됐다. 바로 늑대인간(얼라이언스 진영)과 고블린(호드 진영)이다. 늑대인간은 야성적인 모습과 반인반수의 흉포함을 지녔다. 반면 고블린은 귀여운 체형에 지능적인 모습이다.

무두질에 특화된 신종족 늑대인간은 각종 직변과 저주의 지속시간이 짧고 전력질주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고블린은 연금술에 특화됐고 로켓 탄막 등의 기술을 사용해 보다 지능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존 종족의 직업 선택폭도 확장됐다.

이번 대격변에서는 게임이용자가 아제로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신작 게임을 즐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종족-직업 조합을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조합은 드워프 마법사, 노움 사제, 인간 사냥꾼, 트롤 드루이드, 블러드 엘프 전사, 타우렌 성기사 등으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족이 이전에 불가능했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레벨 85로 상향, 최종보스 데스윙과 한판 승부 기대

기존 80에서 85로 상향된 최고 레벨도 게임이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 레벨이 상향된 것은 그만큼 더 좋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더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85레벨 던전은 기존 80레벨 던전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적들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코어 성향의 게임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될 정도다.

블리자드는 ‘와우: 대격변’ 출시에 앞서 1레벨에서 60레벨 콘텐츠를 다시 손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 확장팩 작업을 하면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오리지널 대륙에서의 모험을 더 흥미진진해지게 바꾸려고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게임이용자는 대격변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절대악 데스윙과의 한판 승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알려졌다. 전 확장팩의 최종 보스인 리치왕 아서스와 데스윙이 차원이 다른 힘을 과시하는 만큼 스릴 넘치는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게임 내용을 보면 대격변에 등장하는 데스윙은 와우의 세계를 보호하던 5대 용 중 하나로 악의 세력으로 돌아선 후 깊은 심연에 봉인되었다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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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윙은 타락한 용의 위상으로 세상과 격리된 성역에 몸을 숨긴 채 아제로스를 상대로 벌인 지난 전투의 상처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면서, 지상 세계를 오염시킨 필멸의 존재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우고 세상을 다시 정복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

아제로스로 돌아온 파괴자 데스윙은 심원의 영지를 뛰쳐나오며 세상을 분리시켜 대격변을 일으키고, 권력의 지각 변동과 정령의 전쟁, 참상으로 얼룩진 아제로스의 여러 왕국에는 다양한 영웅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내용이 대격변의 주요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