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소통 나선 블리자드…와우하면 스타2 '공짜'

일반입력 :2010/06/24 12:19    수정: 2010/06/24 23:27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 www.blizzard.co.kr)가 12년 만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최신작인 스타크래프트II: 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를 내놓는다.

블리자드는 24일 김포공한 대한한공 격납고에서 스타2의 출시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블리자드는 이날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한국 이용자에 한해 스타2의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히는 등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2의 출시 기념 행사는 한정원 블리자드 북아시아 대표, 랍 브라이덴베커 블리자드 부사장(온라인 테크놀로지), 서용원 대한한공 대표, 젠슨황 엔비디아 대표, 최신규 손오공 회장 등 주요관계자와 파트너사, 약 300여명의 국내외 언론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 게임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스타2

블리자드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기대작인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2의 공개시범테스트가 7월 27일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한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2의 공개시범테스트 가긴동안 한국 게임이용자는 배틀넷(Battle.net) 공식 웹사이트(http://kr.battle.net)에 접속, 계정을 생성한 후 게임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고 체험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공개시범테스트 기간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단 하루라도 2010년 최고의 기대작인 스타2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테스트 종료 이후에는 배틀넷 공식 웹사이트에서 1일 이용권과 30일 이용권을 각각 2천원과 9천900원에 구매해 원하는 만큼 스타2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블리자드 측이 한국인의 게임 플레이 패턴을 감안해 내놓은 서비스 정책인 만큼 향후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한국 이용자들이 추가 비용 없이 스타2의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지속적인 성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한국 게임이용자에게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게임이용자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정액상품을 구매 후 스타2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게임시장에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7일 30일 90일 등의 다양한 정액상품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게임 회사로는 전세계 최초로 항공기 랩핑 마케팅 시도

블리자드는 이날 대한항공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스타2의 등장인물인 테란 영웅 짐 레이너의 이미지가 래핑된 두 대의 항공기를 깜짝 공개했다. 래핑된 항공기는 게임 회사로서는 전세계 최초로 시도된 대규모 스케일의 프로모션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래핑 작업은 특수 필름과 페인트를 사용해 기존에 시도되었던 항공기 래핑과는 차원이 다른 퀄러티로 행사 참석자의 이목을 끌었다. 래핑된 두 대의 B747-400, B737-900비행기는 각각 6월 24일과 7월초부터 6개월간 국내 노선과 5개주로 운행하는 국외 노선에 실제로 운항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스타2의 캐릭터가 래핑된 대한항공 공항 리무진 4대가 같은 기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항공기 래핑 마케팅이 가져온 의미는 크다.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스타크래프트 세계관과 스타일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전세계 젊은 층에게 하나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가 래핑 항공기로 게임의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또 하나의 트렌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과 소통 나선 블리자드…다양한 마케팅 실시

스타2의 정식 출시에 앞서 블리자드가 다양한 고객과 거리를 좁혀가는 활동도 기대되는 점이다.

블리자드는 햄버거 패스트푸드 전문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함께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컴퓨터 하드웨어 전문업체인 엔비디아는 7월 28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COEX)에서 스타2 체험존을 운영한다.

코엑스에 마련되는 스타2 체험존에서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하이엔드급 컴퓨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일간 또는 주간 주기로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 한국 게임이용자와 방문자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첫 번째 시작하는 블리자드의 사회공헌 활동 ‘훈훈’

블리자드의 첫 번째 사회공헌 활동도 눈 여겨 볼만하다.

지난 21일 블리자드는 한국에서의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6억 원을 쾌척하고 ‘블리자드 장학금’을 운영할 것을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앞으로 3년간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전국의 IT 및 게임 분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과 은퇴한 전직 프로게이머의 학업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사회 공헌의 분야가 넓고 다양하지만 한국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영역을 선택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블리자드는 이번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위해 이미 지난해 담당 직원을 고용했을 뿐만 아니라 본사와 오랜 논의를 통해 한국 사회에 보다 큰 기여를 위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장학재단은 독자적인 장학금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중으로 학생 선발 기준과 방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 중으로 학생 선발을 공고하고 내년 첫 학기부터 학생들이 블리자드 장학금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장학재단은 그 동안의 장학금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통해 블리자드의 기금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 대상자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의 사회 공헌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 동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미국 본사에서는 올해 초에 메이크어위시(Make-A-Wish,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의 소원 성취해주고 용기와 기쁜 나눠주는 단체) 재단에 110만 달러의 기부금 전달, 미국뿐 아니라 35개국 어린이들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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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까운 중국에서도 블리자드의 대대적인 지원 활동이 있었다.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 피해에 대해 복구 지원비 2백만 런민비 (2 Million RMB)를 전달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복구된 학교에 블리자드의 이름이 포함시켜주는 등 감사 차원에서 의 특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해온 블리자드. 다음달 7월 27일 공개되는 스타2를 시작으로 전세계 블리자드 팬과 교감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스타2가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