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으로 인정받은 ‘테라’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이하 와우: 대격변)의 하반기 정면승부가 불발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테라의 출시일이 이르면 12월말에서 내년 1월로 확정된다는 시장의 관측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 할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와우: 대격변이 이달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테라는 지난달 개최된 지스타 2010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이용자는 테라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게임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테라의 서버 부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기대신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얻었다.
테라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프리타켓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게임제작사인 블루홀스튜디오 측은 지스타 버전과 서버 부하 테스트 버전을 통해 논타켓팅 방식에서 프리타케팅 방식으로 변경된 것을 알렸다.
특히 테라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인 게임(In-Game) 영상’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 또한 CG가 아닌 실시간 영상으로 제작된 영상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게임의 탄탄한 세계관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테라와 더불어 와우: 대격변도 이용자의 관심을 끌기는 마찬가지다. 와우: 대격변에는 신종족인 고블린과 늑대인간이 추가되고 새로운 필드와 퀘스트 등이 공개,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유혹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우는 지난 2004년 국내외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블리자드의 유명 게임. 그동안 블리자드는 두 가지 버전의 와우 확장팩을 출시했으며 오는 9일에는 세 번째 확장팩인 대격변을 출시할 계획이다. 와우: 대격변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공개시범서비스 방식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이후 곧바로 상용화 서비스로 전환된다.
두 게임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고 알려진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큰 상태다. 업계에서는 두 게임의 정면승부가 하반기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꼽았을 정도. 테라는 우리나라 게임사가 만든 토종 온라인 게임, 와우: 대격변은 미국 게임사가 만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한미(韓美)간 게임대전을 벌일 것이란 시나리오도 나왔다.
하지만 두 게임의 정면승부는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전문가의 전망이다. 테라와 와우: 대격변은 출시일이 비슷하지만 각각 공개시범서비스와 상용화서비스 형태로 다른 길을 걸어갈 수 있어서다.
NHN한게임 측에 따르면 테라는 이르면 12월말에서 늦어도 1월에는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와우: 대격변의 상용화서비스 전환 시점인 오는 20일보다 약 열흘 정도가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더불어 복수의 전문가는 한게임 측이 테라의 공개시범서비스 일정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게임이 와우: 대격변의 상용화서비스 시점에 대규모 마케팅 물량 공세를 펼칠 경우 와우: 대격변의 상용화서비스에 대해 고민에 빠진 기존 이용자가 테라로 대거 몰릴 수 있어서다.
NHN한게임 관계자는 “곧 테라의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12월말이나 늦어도 1월에는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게 내부 계획”이라며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출시 일에 맞춰 서비스 일정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