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리안, 리트윗(RT), 타임라인…
이제 인터넷을 얘기할 때 트위터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게 됐다. 올해 국내 인터넷 업계에 '소셜쇼크'를 주며 무섭게 성장한 트위터는 동시에 여러가지 한계점도 노출했다.
국내에서 보인 트위터의 양적 성장세는 눈부시다. 트위터 열풍이 불어닥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입자 200만명 돌파가 예사롭지 않다. 스마트폰의 확산에 힘입어 모바일에서의 접속이 용이해지면서 가입자가 무서운 기세로 늘어나고 있다.
페이지뷰나 방문자도 마찬가지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11월 순방문자수 738만8천631명, 페이지뷰 1억9천310만건, 평균 체류시간 18.1분을 기록했다. 싸이월드를 제외한 국산 SNS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정보공유, 소통의 수단으로 활발히 사용 중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력인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궁금증도 뉴스를 찾기보다는 트위터를 보게 되고, 최신 IT 기술에 대한 지식, 정보도 트위터에서 찾는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논쟁이 촉발되기도 한다. 지난 10월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 사이에 벌어진 ‘이마트 피자’ 설전이 기업형수퍼마켓(SSM)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과거 온라인 여론이 카페, 클럽, 아고라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이제는 트위터가 그 자리를 대체한 셈이다.
기업들에게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받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식 계정을 따로 운영하는가 하면, CEO가 직접 개인 계정으로 고객들과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강연, 세미나도 봇불이다.
그런가 하면, 한계도 지적됐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트위터의 장점인 ‘신속성’이 단점으로 변신한 단적인 예다. 워낙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르다보니 루머나 거짓이 퍼지는 속도 역시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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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트위터에서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폭격 당한 바그다드 사진이 그대로 연평도 위성사진으로 둔갑했다. ‘김정일 사망설’, ‘예비군 소집령’ 등 각종 루머도 돌았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해당 사진을 연평도 보도에 사용하는 사고(?)도 생겼다.
정정RT들이 확산되는 등 자정노력이 있지만, 사용자수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책임의식 없이 RT를 남발하다보면 ‘카더라 통신’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