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 제조산업과 IT 접목이 본격화하면서 산업계는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전기배선과 회로 등 전자적 구성요소까지 고려한 설계 기술을 요구하는 추세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이를 반영해 주력 시장인 자동차를 시작으로 산업별 PLM을 혁신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변화의 명분으로 권경렬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구조와 이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복잡해지면서 이를 해소하기위한 PLM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는 단적인 예로 모든 자동차들은 복잡한 회로와 소프트웨어, 전자장치를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시동을 건다기보다 컴퓨터를 부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구성요소 다양화에 따른 복잡성을 해소하고 서로 다른 구성요소간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 부문에서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기존 생산품 구성에 전기회로 배선, 전자장치,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하는 통합 설계기술이다.
권 대표는 자동차업계에 전체 디자인을 통해 개별 부품까지 설계하는 탑다운(Top-down)방식 제조전략이 요구된다며 주요 제조업체 상위 10개사 가운데 5개사가 기존 PLM전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가 다쏘시스템 PLM솔루션 '카티아V5'에서 지멘스PLM소프트웨어의 컴퓨터 지원 설계(CAD)툴 'NX'와 PLM플랫폼 '팀센터'로 전환도입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NX는 디자인템플릿 기능으로 다임러가 축적한 차량 설계 노하우를 재사용할 수 있고, 다이렉트모델링 기법을 지원해 설계작업을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다. 팀센터는 제품 데이터와 프로세스 정보가 단일 데이터 소스에 기반해 빠른 작업 속도와 보안성 제공한다. 시각화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UX)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다임러가 복잡한 구성요소를 설계, 관리하는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지원하며 자사 차량설계 역량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찾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카티아V5에서 V6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등 장기적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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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임러는 자사가 직접 개발해 쓰던 기능을 NX와 팀센터에 내장된 기능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작업자들이 새로운 툴에 적응하도록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CAD 데이터를 새 솔루션에 맞게 변환하는 한편 전기기구, 회로, 제어소프트웨어를 제품 설계시 검증된 단일 템플릿에 묶어낼 수 있는 메카트로닉스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다임러를 포함해 향후 대다수 제조업체 PLM 전략은 생산공정과 제품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방향이라며 지멘스PLM소프트웨어 비전은 향후 산업군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전사적 자원 관리(ERP)영역의 제품개발을 통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