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내년 SSD 국내 판매 시작"

일반입력 :2010/12/06 18:12    수정: 2010/12/06 18:59

남혜현 기자

"내년에는 국내에도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도 시장 테스트 제품으로 조금씩 수입해서 운영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1위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이 SSD시장에서도 빠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고 나섰다.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미디어 데이'에서 조원석 지사장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WD의 HDD 성장률이 평균치를 웃돌았다며, 내년에는 SSD시장도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지사장은 "현재 웨스턴디지털은 SSD를 주로 미국시장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컨수머와 임베디드 향으로 생산하고 있는 SSD 중 일부를 국내에 수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행보는 애플 맥북에어 출시 이후 SSD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각종 PC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의 저장공간을 SSD로 교체하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SSD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가격공세가 시작됐다. 인텔은 지난달 120기가바이트(GB) SSD의 판매가를 249달러로 낮췄다. 2년전 160GB SSD제품의 가격이 945달러로 매겨졌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인 것이다.

조원석 지사장은 "수입 시기와 제품 라인업은 본사의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꼭 SSD를 국내 시판하고 싶다"면서 "HDD와 SS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에서부터 기업향으로 제작된 임베디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의 국내 출시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2.5테라바이트(TB)와 3TB 용량을 지원하는 '캐비어 그린 하드 드라이브' 제품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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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술 설명을 맡은 앨버트 챙 제품 매니저는 "현재 윈도XP에서 지원하는 최대 용량은 2.2TB가 최대"라며 "오늘 공개한 3TB제품은 현재까지 출시된 지구상 최고 용량 HDD"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750GB 플래터 4장으로 구성돼 총 3T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절전형 기술이 채택돼 7천500RPM을 지원하는 데스크톱 드라이브와 비교할 경우 최대 4~5와트까지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1초당 300메가바이트(MB)까지 쓰기 속도를 지원하며 작동이나 회전시에 충격에 강하고 발열이나 소음을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