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 해외개척 나선다

2012년까지 누적 수출규모 2천억원 매출 목표

일반입력 :2010/12/03 08:46    수정: 2010/12/03 14:35

이장혁 기자

옥션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글로벌 상거래의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베이 위탁판매 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옥션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지원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금일 오전 체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베이 위탁판매 사업’ 진행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2천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이베이 위탁판매 사업’이란, 이베이 사이트를 통한 해외판매를 희망하는 대한상의 회원사들의 물품을 사이트 등록부터 배송까지 옥션이 판매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것으로, 특히, 국제 배송 관련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물류비용을 옥션에서 전액 지원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로써 대량수출을 희망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판로 개척이 힘들었던 중소기업의 ‘클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물류 문제는 국내 상인들의 해외 수출 시 가장 큰 걸림돌로, 옥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미국 LA현지에 물류창고를 열어 물류비용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국내 판매자들의 제품을 미리 물류창고에 보내 보관해 두고, 판매 시마다 미국 내에서 국내배송을 실시함으로써 개별 업체가 진행하는 경우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던 해외배송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추후 영국, 독일, 호주 등 유럽, 대양주까지 물류창고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2006년 이베이와 함께 실시한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월 1천만원 이상의 매출성과를 달성한 중소기업들을 다수 발굴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지원사업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이 대거 진출하도록 밀착지원해서 2012년까지 매출 2천억원을 달성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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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만 옥션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 해외 판매지원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은 전국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세계 7위에 올라서는 등 오프라인 수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온라인 수출도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옥션은 지난해부터 국내 중소기업, 소상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을 진행, 체계적인 판매 교육과 전문 시스템을 통해 국내 2천여명이 넘는 이베이 전문 판매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150% 가량 성장한 1천억원의 매출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