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PC 출하량 하향 조정…태블릿 때문

일반입력 :2010/11/30 15:02    수정: 2010/11/30 15:09

나연준 기자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PC 출하량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기 침체가 아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기기 때문이라고 씨넷뉴스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이 작년보다 14.3% 증가한 3억5천240만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전망한 17.9% 성장보다 낮아진 수치다.

가트너는 내년 전망도 당초 18.1% 성장에서, 줄어든 15.9%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 랜짓 아트왈은 "태블릿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2014년까지 태블릿이 10% 정도의 PC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출시후 석 달 만에 약 300만대가 팔렸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는 약 120억달러(약 13조7천880억원), 2012년에는 200억달러(약 22조9천8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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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태블릿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PC 출하량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간단한 작업은 휴대폰에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컴퓨터 구매와 교체를 미루고 있는 것도 PC시장 성장 정체의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기기들이 발전해 PC를 사용하는 양이 줄어들어 컴퓨터 수명도 길어진 것도 PC 수요가 예전만 못한 이유라고 씨넷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