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히트상품 1위는 '스웨덴 에그팩'

일반입력 :2010/11/30 09:08

이장혁 기자

2010년 GS샵(대표 허태수) 히트상품 1위에 40만개가 판매된 ‘스웨덴 에그팩’이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 에그팩은 달걀 흰자로 팩을 하던 스웨덴 전통미용 비법을 현대화한 상품이다.

비누처럼 손쉽게 사용하면서도 모공관리 및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스웨덴 왕실에 납품된다는 사실이 고객의 관심을 끌면서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4년 만에 1위에 올랐다. 그 외 ‘조성아 루나’를 비롯 이미용 상품이 절반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으며 식품 2개(햅쌀, 굴비), 주방용품(해피콜 직화오븐)과 의류(뱅뱅), 침구(에스까리에)가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올해 히트상품에서 엿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경기 회복에 따른 이미용 상품 트렌드 변화’와 ‘인기상품의 스테디셀러화(化)’다. 주목할만한 점은 1위에 오른 ‘스웨덴 에그팩’에서 두 가지 특징을 모두 엿볼 수 있다는 것.

우선 이미용 상품 트렌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트, 복합기능 상품’ 중심에서 ‘단품, 단일기능 상품’ 선호로 변화했다. 대표적인 예로 불경기였던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한율(8종)’, ‘참존 디에이지 기획세트(10종)’, ‘루나 조성아(8종)’, ‘비비크림세트(10종)’와 같은 세트상품 및 ‘IOPE에어쿠션(미백, 쿨링, 자외선차단, 메이크업)’, ‘매직비비크림(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파운데이션)’과 같은 복합기능상품이 히트상품 수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스웨덴에그팩(모공관리)’, ‘글로우스파(블랙헤드 클렌징)’, ‘아이갤러리(눈화장)’, ‘실크테라피(헤어관리)’와 같은 단독 상품이면서 단일기능 상품이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이미용 상품들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데, ‘씨네이크 링클 크림(주름개선)’, ‘닥터뷰 에그페이스(얼굴 라인관리)’, ‘아름다운나라 아이서클X 케어 세트(다크서클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GS샵 정희정 이미용팀장은 “불황기에는 범용 기초화장품이나 세트구성을 선호하지만 경기가 회복될수록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특정 부위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올해 히트상품의 또 다른 변화는 인기상품의 수명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조성아 루나’, ‘글로우 스파’는 4년 연속, ‘뱅뱅 의류’가 3년 연속으로 히트상품에 올랐다. ‘스웨덴에그팩’과 ‘구가네 굴비’, ‘농협쌀’, ‘실크테라피’, ‘에스까리에 침구’ 등 2개년 이상 히트상품에 오른 상품까지 합하면 10개 중 8개나 된다. 이는 과거 히트상품들이 평균 1년 정도 반짝 특수를 누렸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데, 홈쇼핑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단순한 ‘생산-판매’를 넘어 품질과 브랜드 관리 및 마케팅까지 공조하는 관계로 발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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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파트너십 강화의 대표 사례가 1위에 등극한 ‘스웨덴 에그팩’이다. 첫 선을 보인 2007년 10억 원을 판매했으나 이듬해 9억 원으로 오히려 실적이 부진해졌다. 거래가 중단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GS샵은 협력사 빅토리아 코리아와 함께 상품의 방송 전략을 재정립하고 유명 커피 전문점과의 제휴마케팅 및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층을 넓혀나갔다. 이러한 노력에 2009년 판매액은 약 50억 원, 올해 240억 원을 기록하며 1위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GS샵 배효권MD는 올해 협력사와 함께 약 5만 명의 GS샵 고객을 대상으로 샘플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GS샵 인터넷쇼핑몰에 등록된 ‘스웨덴 에그팩’ 관련 상품평이 10만개에 달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