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안 시장, PC처럼 진화할 것"

일반입력 :2010/11/25 10:05

김희연 기자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PC처럼 클라이언트 보안 업계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할지는 확실치 않다. 모바일 보안에 대한 말은 많은데, 실제 수요는 별로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해커 출신인 홍민표 쉬프트웍스 대표는 스마트폰 보안 시장도 PC와 비슷한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었다. 그는 특히 안드로이드 보안 시장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가 보안에 취약한 것은 개방형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안드로이드폰 환경을 겨냥한 보안 위협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업계에겐 해볼만한 영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 대표말대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보안 측면에서 애플에 뒤진다는 평가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중 상당수가 악성코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홍 대표는 단말기에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는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쉬프트웍스는 SK텔레시스가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리액션폰'에 자사 모바일 백신 솔루션을 제공했다.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홍 대표 설명.

홍 대표가 안드로이드 플랫폼 보안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오래전부터 리눅스 기반 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보안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환경에 익숙하다면 쉬프트웍스 주특기는 리눅스로 대표되는 오픈소스라는 것이다. 그는 안드로이드도 리눅스 기반인 만큼, 모바일 백신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쉬프트웍스는 앞으로 모바일 백신을 넘어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분실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모바일 기기 관리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홍 대표는 지금도 기술은 있지만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쉬프트웍스의 모바일 보안 사업은 앞으로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브라우저 등을 제공하는 인프라웨어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인프라웨어는 최근 쉬프트웍스 경영권을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홍 대표는 쉬프트웍스 보안 기술과 인프라웨어의 마케팅 역량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