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있는 중고차 '나이는?'

일반입력 :2010/11/23 08:25    수정: 2010/11/23 11:14

이장혁 기자

현대 국내 등록된 자동차수가 1천8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성면허 취득자도 1천만명을 넘어서 1가구 2자동차의 시대도 머지 않았다. 이처럼 자동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 196만대를 넘긴 중고차거래대수도 올해 2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고, 사는 중고차는 무엇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자체 사이트에서 거래중인 중고차 매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식과 2007년식 중고차가 가장 많은 매물로 등록되었다고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지난 달 거래를 희망한 중고차 중 2008년식은 총 13.8%, 2007년식은 12.7%를 차지했다. 그 뒤를 2009년식과 2006년식이 각각 10%, 9.4%로 이어 5년 미만 최근 연식의 중고차가 절반을 넘었고, 2005년식까지 포함하면 차령이 5년 미만인 중고차 매물은 전체 60%를 넘는다.

시장에서 거래를 희망하는 연식이 많다는 것은 해당하는 연식의 중고차 수요도 많다는 의미도 된다. 이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는 무조건 싼 가격보다는 구형스럽지 않은 모델의 디자인과 차량의 상태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갈수록 저렴한 중고차보다는 새 차 같은 중고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판매자가 다른 동일매물도 중복으로 포함되어 있어 100% 순수 연식정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중고자동차 유형과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관련기사

특히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5년 이하의 중고차에는 카즈가 제안했던 ‘반값중고차’와 ‘신차급중고차’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짧은 차령에 비례하여 차량상태에 대한 걱정이 적으면서도 구입비용과 유지비용이 신차대비 훨씬 저렴하다. 이제 중고차의 구입 비교대상이 신차가 된 것에서도, 실제 소비자의 선호유형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를 타는 순간 중고차로 신분이 바뀌는 자동차. 구입한 자동차를 폐차할 때까지 타는 것이 아닌 ‘필요와 욕구에 따라 일정기간 타고 교체’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요즘, 자신의 차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강점을 갖고 있는 매물인지 체크해보는 것도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