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SIM카드 탑재 계획이 유럽 이동 통신사 반발에 부딪히며 전면 백지화될 전망이다. 내년 초에 나올 아이패드는 SIM카드를 내장한 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는 최근 유럽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에 SIM카드를 탑재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애플에 경고한 데 따라 애플이 SIM카드 탑재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는 아이폰 보조금 명목으로 대당 수십만원의 비용을 지급해왔다. 영국 이동통신사가 애플 아이폰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아이폰 한 대당 375파운드(한화 약 67만원)정도다. 24개월 이용 약정을 하면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기기에 탐재되는 이동통신사가 공급했다. S보다폰, O2 등 소비자게에 직접 무선 서비스를 하는 이동통신사가 SIM카드 판매를 전담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직접 SIM카드를 아이폰에 심어 이동통신사와 장기계약 없이 아이폰 사용자들이 쉽게 통신사를 바꿀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는 애플이 “꼬리를 숨긴채 이동통신사에 접근했다가 이제 꼬리를 드러냈다”며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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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SIM카드를 아이폰 대신 아이패드에 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쯤 판매되는 아이패드는 심카드가 탑재된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아이패드 새 버전은 수주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모델과 유사한 형태지만 오른쪽 옆면에는 잠금 버튼이 있고 아이폰과 유사한 ‘음 소거’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