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대만업체와 6,000억원 규모 계약

일반입력 :2010/11/22 10:19

이설영 기자

한국실리콘(대표 윤순광)은 대만의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네오솔라파워(NSP)와 폴리실리콘 공급과 관련 5억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한화로는 약 6천억원 규모이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17년까지 7년간 장기로 체결됐다.

오성엘에스티 자회사인 한국실리콘은 이번 계약이 선수금 방식의 장기공급계약이라고 밝혔다. 과거 태양광시장의 침체시기에 사라졌던 선수금 방식의 계약이 최근 태양광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부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의 국제가격은 한때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타고 있다. 이달 현재 단기계약 물량은 1kg당 80달러대로 두 달만에 50% 가까이 상승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제 물량 호가는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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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리콘 최인준 경영관리팀장은 "최근 세계적인 A급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으로 단기계약 물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고객사가 선급금 지급을 제안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인준 팀장은 이어 "현재 한국실리콘의 생산량은 연간 4천톤 규모로 선두업체에 비해 적은 규모지만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이다"면서 "향후 증설을 통해 품질뿐만 아니라 규모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달성해 고객사들의 대기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