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분기실적 호조···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나

4분기 실적발표…18.2% 마진율 기록

일반입력 :2010/11/18 17:12

손경호 기자

독일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이 4분기(7~9월) 결산결과 전년 동기대비 2배인 3억7900만유로(약5880억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억5400만유로(약239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무선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55%상승한 9억4200만 유로(1조4613억원)였으며 18.2%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인피니언의 성과는 스마트폰·태플릿 등 모바일 관련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반대 전략을 취한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모두가 주목할 만한 성과임에는 틀림이 없다.피터 바우어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무선사업부 매각은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스마트폰·태플릿 시장은 제품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마진율이 높은 산업·자동차·보안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태플릿 시장의 제품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짐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드오션’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자동차 반도체를 포함해 전력용 반도체·전자여권 등에 쓰이는 보안용 반도체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인피니언은 또한 무선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에서 1억9300만유로(3000억원) 순익을 올려 지난 분기(6월30일) 1억300만유로(1600억원)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분야별 영업이익은 ▲자동차용반도체 5800만유로(900억원 ▲산업·가전용 9800만유로(1520억원) ▲보안용 1200만유로(186억원)로 각각 전년 동기 2.7배, 3배, 1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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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피니언은 올해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10% 중후반대 매출 상승 전망을 밝혔다.

인피니언의 회계연도 시작시점은 9월로 2011년 1분기가 10월1일부터 12월 말까지다. 이번 4분기 실적발표는 지난 7부터 9월까지 재무상황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