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가 치명적인 결함을 가장 많이 가진 소프트웨어(SW)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씨넷뉴스는 16일(현지시간) 솔루션업체 비트9의 '더티 더즌(Dirty Dozen)' 연간보고서에서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 등이 심각한 취약점을 가진 SW 1위와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더티 더즌' 보고서는 비트9이 전 세계의 SW 가운데 가장 많은 결함성을 가진 SW를 선정해 발표하는 보고서다. 비트9측은 공개된 리스트에 오른 SW들이 모두 최종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했다.
공개된 리스트에 따르면 구글 크롬은 76개로 가장 많은 취약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사파리가 60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57개, 어도비 아크로뱃과 리더가 54개, 파이어폭스가 51개로 뒤를 이었다.
그 외 SW로는 썬 자바 개발 키트가 36개 결함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고, 어도비 쇼크웨이브 플레이어 35개, MS 인터넷 익스플로러 32개, 리얼 플레이어 14개, 애플 웹키트 9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8개 등이 보고됐다. 애플 퀵타임과 오페라 브라우저도 각각 6개의 취약성이 보고됐다.
해리 살바드로브 비트9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크롬 브라우저는 개발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는 크롬이 모든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살바드로브 CTO는 이어 "애플이 리스트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MS 윈도보다 애플이 더 안전하다는 속설은 이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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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결과에도 불구, 씨넷뉴스는 더티 더즌 보고서에 나타난 취약점 개수가 논쟁거리로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W회사들이 결함을 공개적으로 발표해도 비트9이 내부 연구결과를 통해 결과를 내놓지 않고 구글, 모질라와 같은 회사를 처벌해온 점을 근거로 들었다.
2년전 모질라는 비트9 연구가 발견된 버그가 얼마나 신속하게 수정되는지 등의 문제는 무시해버린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올해 초 구글 역시 비트9의 품질과 결함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발표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