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블릿사용자의 77%는 한 개나 그 이상의 콘텐츠를 구매하게 될 것입니다. 휴대폰은 보안성이 향상돼 구매의 장벽을 없애게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대다수 스마트폰이 ARM 듀얼코텍스-A9기술을 적용하게 되며 2012년이면 1.5GHz~2GHz의 코텍스 A15칩을 이용하는 고속 스마트폰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스마트TV는 내년에 구글TV보다 앞서 ARM 칩을 이용한 제품을 중심으로 개화하게 될 것이고요.... ”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나간다는 반도체 설계회사의 앞줄에 있는 ARM사의 튜더 브라운 사장(52)이 방한, 향후 3~4년내 클라우드 환경에서 변하게 될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전망한 얘기다.
설립20년째를 맞아 주요 고객국가들을 돌면서 마케팅활동을 겸하고 있는 브라운 사장은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미래는 당신의 손안에 있다(The Future is in Your Hands)’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자청, 자사의 칩이 이 클라우드 환경아래서 이뤄지는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향후 3년내 전세계에 ARM사의 IP가 들어간 칩이 300억개나 사용될 것”이라면서 지난 20년간 팔린 칩 수량 200억개의 판매속도를 앞지르는 급격한 성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소재한 ARM은 전형적인 팹리스 반도체 설계회사로서 지난 해 약 5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비즈니스모델은 반도체 설계를 한 후 이 지적재산권(IP)을 스마트폰,TV,가전,자동차용 반도체칩 설계회사에게 유상 라이선스로 제공하거나 이를 적용해 칩을 만든 회사에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튜더 브라운 사장은 전세계 휴대폰의 95%에 사용되고 있는 자사의 휴대폰 IP와 관련, “내년은 듀얼 코텍스 A9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애플이 ARM의 인수한다는 설이 도는데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받자 “애플은 20년전 PDA뉴튼을 만들 때부터 협력하는 사이였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애플이 ARM의 IP를 사서 이용하면 되는데 살 이유가 없지 않는가, 루머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1천800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의 수장인 그는 또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전세계 칩 제조회사에 IP를 팔아 지난 해 5억4천만달러 정도 규모의 매출을 올린 ARM이지만 그는 이날 한국시장의 주요고객에 대해서는 “기업의 비밀에 속한다”며 전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 주었다.
다만 튜더 브라운 사장은 “삼성이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을 던지자 “그것은 루머일 뿐이다. ARM은 전세계에 삼성을 포함해 7개 메이저 고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10년전 한국과 비슷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사장에 오른 브라운 사장은 지난달 소개된 코덱스 A9지기술엔지브라운 사장은 튜더 사장은 자사의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싸게 공급하는 이점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았다.
“언제쯤 스마트TV가 놀랄만한 성장을 보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내년을 스마트폰TV개화기로 꼽았다. 그는 특히 “구글TV에 들어가는 인텔칩은 칩당 가격이 20~30달러이지만 우리의 칩은 1달러도 안되기 때문에 우리 기술을 적용한 칩을 사용하는 스마트TV가 경쟁력이 있다”는 자랑섞인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브라운 사장은 이어서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회사 칩의 95%에 자사기술이 들어가는 것을 의식한 듯 “TV에서도 95% 사용되길 희망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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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ARM의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 구조는 모바일 부문이 61%, 가정용 5%, 임베디드18%,엔터프라이즈 16%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브라운 사장은 말리GPU 판매 상황에 대해서는 “2006년 기술을 확보한 만큼 좀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RM은 최근 삼성과 말리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