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CEO, "애플과의 합병설은 사실무근"

일반입력 :2010/04/23 10:08

남혜현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프로세서 생산업체 ARM을 인수하려 한다는 영국발 루머에 ARM CEO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어느업체에게도 팔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워런 이스트 ARM CEO는 22일(현지시간)  ARM은 기술 획득을 위한 훌륭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면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21일 애플이 ARM에 인수조건으로 80억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보유한 전체 현금의 20%에 달하는 금액으로, 모바일 시장 패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ARM 주가는 8년 내 가장 높은 폭으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스트 CEO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루머가 주가를 폭등시킨다는 점은 흥분된다"면서도 "상식적으로 우리의 표준 사업모델이 기술력을 향상시켜가는 것에서는 훌륭한 방법이며, 누구도 우리 회사를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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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뉴스는 애플이 ARM을 인수하게 되면 칩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퀄컴, 프리스케일, 마벨, 엔비디아 등 스마트폰과 휴대용 미디어 기기에 사용되는 핵심칩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ARM 기술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씨넷뉴스는 "ARM 칩 디자인은 사실상 전세계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향후 2년 안에 시장을 강타할 태블릿에서도 그럴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