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의 기세가 거침이 없다. 단기간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더니 최근에는 SW제국으로 군림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가총액에서 따라잡을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90년대 사실상 사망선고까지 받았던 애플이 구글, MS, IBM, 인텔, 삼성전자 등 내로라하는 공룡 기업들을 제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IT기업으로의 등극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애플 시가 총액은 22일(현지시간) 2천410억달러(주당 266달러)에 달했다. MS에 이어 IT업계 2위다. 그러나 MS의 경우 22일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2천630억달러까지 내려왔다. 애플과는 아직도 200억달러 차이지만 겹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
지난달초에만 해도 애플 시가총액은 2천억달러였다. MS에 600억달러 가량 부족한 금액이었는데, 한달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태블릿 기기인 아이패드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최근 공개된 아이폰4.0 OS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애플 주가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MS는 제자리 걸음 양상이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이대로가면 애플이 조만간 시가총액에서 MS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오는 6월 차세대 아이폰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독점 공급 업체였던 AT&T에 이어 버라이즌에도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패드 해외 출시도 5월말부터 본격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