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과 삼성전자(대표이사 최지성)는 지난 9월 한달 간 공동 개최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공모전 '안드로이드 앱 개발 페스티벌'의 출품작들을 T스토어와 삼성앱스를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300여 개가 넘는 앱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번 공모전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한 생활밀착형 모델이 중심이었다.
대상은 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부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게 만들거나 아이의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전송하도록 해 아이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주는 '수퍼 맘' 앱과 3D 축구 게임 '프리킥 사커'가 받았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유민규(40세) 씨는 건축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중력 센서를 이용해 건물의 높이를 재고, 특정 사물과의 거리 및 사물의 길이, 각도 등을 측정하는 'Smart Tools' 앱을 제작, 금상을 받았다.
그는 "평소에 건물의 높이나 자재의 길이, 각도 등을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직접 앱으로 만들었다"며 "건축업 종사자들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공모전에 출품됐던 우수한 앱들의 빠른 상용화 및 판매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상용화 선착순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수상작이 아니어도 T스토어를 통해 앱을 1주일 이상 판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총 200개의 앱에 대해 인센티브비 50만원을 지원해 상용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헌규 SK텔레콤 콘텐츠마켓사업팀 매니저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앱 개발에 도전하게 되면서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앱들이 다수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