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0GB SSD를 249달러에

일반입력 :2010/11/15 08:16    수정: 2010/11/15 13:17

전하나 기자

'HDD를 대신하는 SSD의 대중화시대가 왔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인텔이 120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가장 경쟁력 있는 2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텔이 2년 전, 160GB의 SSD를 945달러에 팔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보도는 인텔의 120GB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훨씬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X25-M 120GB 모델은 美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와 프라이스 일렉트로닉스(Fry’s Electronics) 매장을 중심으로 249달러에 판매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뉴에그(Newegg)는 이미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SSD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이 '맥북 에어'를 출시하면서 SSD를 탑재했던 것이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HDD가 따라올 수 없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높은 안정성, 무소음 및 저전력소비 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로 인해 표준 하드 디스크의 큰 용량과 발열을 견딜 수 없는 뉴 맥북 에어나 소니 바이오 X 시리즈처럼 얇은 노트북 디자인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128GB 플래시 드라이브가 들어 있는 11.6인치 뉴 맥북 에어는 1천119달러다. 또 많은 HP, 델, 도시바, 소니의 노트북들이 SSD 옵션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SSD가 차세대 저장장치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외신은 장차 HDD와 SSD의 장점만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HDD'가 더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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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씨게이트가 선보인 500GB의 ‘모멘터스 XT’는 1백29달러로, 아무리 성능 좋은 인텔의 X25-M이라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되는 셈이다. '하이브리드 HDD'의 가격은 일반 HDD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SSD보다는 훨씬 싸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인텔의 제품은 ‘인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Intel Data Migration Software)’를 포함한다. 이는 기존 저장장치에서 인텔 SSD로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 문서 등의 모든 콘텐츠들을 빠른 속도로 복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기존 저장장치를 2차 백업 스토리지 장치로 사용, 정보를 더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모든 인텔 SSD 제품 구매자는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