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헤드폰 업체 '와이 기어' 인수?

일반입력 :2010/11/10 14:41

남혜현 기자

애플이 무선 헤드폰 제조 업체 '와이 기어(Wi-Gear)'를 인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씨넷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최소 두 달 전에 와이 기어를 인수했다는 나인투파이브(9to5)맥의 주장을 인용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건에 대해 애플과 와이 기어 측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인수 여부와 인수가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인수, 혹은 창업자의 애플 이적 등은 인터넷 상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와이 기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을 중지했으며 더 이상의 업무는 불가능하다. 어떤 문의에도 응대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이어 나인투파이브맥은 마이클 킴 와이 기어 공동창업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링크드인에 남긴 프로필도 인수의 근거로 들었다. 마이클 킴은 링크드인에 자신의 전 직업으로 와이 기어를, 현재 직업으로는 애플 iOS 블루투스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애플에서 두 달전부터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씨넷은 킴의 자기소개가 애플이 사실상 와이기어를 인수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킴이 적어도 두 달 전에 와이 기어를 정리하고 애플에 합류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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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기어는 그동안 애플 아이팟과 아이폰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헤드폰을 만들었다. 해당 제품은 최대 40피트 정도 거리에서 무선으로 음악 재생 조정을 지원하며 마이크로폰을 내장해 헤드폰으로 곧바로 통화할 수 있게 고안됐다.

씨넷은 지난 2007년 자사 리뷰팀이 와이 기어 제품 품질을 테스트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와이 기어의 무선 헤드폰은 별 다섯개 중 세개의 평점을 받았다. 씨넷은 당시 와이 기어 제품은 오디오 응답 부문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헤드폰 통화 품질은 끔직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