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자여권용 칩 최고 보안 등급 획득

삼성전자는 전자여권용 스마트카드 IC 제품이 최고 수준 보안 등급인 EAL5+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보안등급을 획득한 제품은 9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듀얼인터페이스 스마트카드 IC다. 국제공통평가기준(CC, Common Criteria)에서 등급을 획득했다. CC 인증은 제품이나 시스템 보안성에 대한 국제 보안평가 기준이다. 'EAL5+' 등급은 현재까지 90나노급 공정 스마트카드 IC가 전자여권용으로 받은 가장 높은 보안 등급이다.

이 제품은 접촉과 비접촉 방식 듀얼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기존 제품 대비 RF 감도를 25% 이상 높였고 자체 개발한 고속 암호화 프로세서를 탑재해 암호화 속도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보안 기능을 자체 내장한 삼성전자 독자 기술의 16비트 CPU인 '시큐캄'을 탑재했으며 개인정보(성명,사진 등), 바이오 인식 정보(지문,홍채 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전자여권에 저장하기 위해 다른 스마트카드 IC 대비 대용량인 144KB EEPROM메모리를 제공한다.

김태훈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시스템LSI 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EAL5+ 보안 인증 제품 출시로 전자여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EEPROM형 제품뿐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여권은 현재 세계 66개국 이상에서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위, 변조 방지와 보안성 향상, 국민편의 및 국제 신뢰도 증진을 위해 2008년 8월부터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해 전자여권에 우선 적용하고 전자주민카드, 건강보험증, 면허증 등 다양한 응용처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