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자제’ 패러디, 트위터리안 ‘와글와글’

일반입력 :2010/11/08 10:33    수정: 2010/11/08 11:09

정윤희 기자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각종 G20 패러디가 봇물이다.

8일 코리안트위터에서는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중 OOO를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패러디가 화제다. 이는 서울 서대문구가 배포했던 홍보 포스터의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의 패러디다.

서대문구는 반발이 일자 계획을 취소하고 포스터를 수거했지만 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에서는 OOO를 자제해 달라’는 식의 빈칸을 채우는 조롱섞인 놀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G20 공식트위터에 ‘G20 기간 중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추리닝이 뭐가 어떻다는 거냐”, “추리닝 입으면 국정원에서 잡으러 오는 거냐”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행히(?) 해당 소문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소문의 출처로 언급된 G20 공식트위터의 주소가 실제 G20 공식트위터 주소와 달랐던 것. 실제 공식트위터 주소는 ‘@G20SeoulSummit’ 이지만 인터넷에 돌고 있는 주소는 ‘@G20SeouISummit’이다. 얼핏 보면 같지만 가짜 주소는 ‘Seoul’의 소문자 엘(l)이 대문자 아이(I)로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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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준비위원회 홍보기획국 관계자는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며 “@G20SeoulSummit을 치면 나오는 영문계정이 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사이트고, 지금 인터넷에 돌고 있는 주소는 가짜 계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정부의 G20 과잉준비 때문에 촉발됐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지난주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린 시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