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될 '갤럭시탭' 실제로 만져보니

일반입력 :2010/11/04 11:44    수정: 2010/11/09 10:37

봉성창 기자

“확실히 들고 다닐만 하네”

4일 국내 최초로 공개된 갤럭시탭을 만져본 첫 느낌이다. 과연 태블릿PC의 대세가 7인치냐 10인치냐 하는 논란을 접어두고서라도 아이패드에 비해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한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무게 역시 크기에 비해 그리 무겁지 않다. 386g의 무게감은 약간 두꺼운 다이어리를 들고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장시간만 아니라면 한손으로 들고 통화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갤럭시탭에는 3G 모듈 탑재로 음성 및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은 확실히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맞췄다. 선호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대부분 필수 앱이 탑재된 모습이다. 특히 오픈마켓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네비게이션이나 사전 등은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지상파 DMB 지원을 위한 안테나가 탑재된 점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탭 전용 액세서리도 상당히 풍성하게 마련됐다. 전용 키보드는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는 일반적인 형태로 개발돼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갤럭시탭 전용 정전식 팬이나 통화를 위한 펜 타입의 블루투스 헤드셋 역시 아이패드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대로 반응 속도는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갤럭시탭의 e북 서비스인 ‘리더스허브’를 사용하면 페이지를 넘길 경우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반 박자 느렸다. 인터넷 브라우징 역시 플래시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아이패드에 비해 로딩속도가 다소 오래 걸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며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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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큰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모바일로 인식되는 점 역시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접속 단말기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사이트에 접속해본 결과 대부분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탭을 직접 사용해본 한 참석자는 “무엇보다 휴대성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며 “아이패드 만큼 쾌적한 느낌은 덜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각종 애플리케이션가 활용성을 극대화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