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성전자 ‘갤럭시탭’ 미디어데이에서는 흥행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지목된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경쟁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와 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탭에는 이미 언론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3D 내비게이션과 전자책 콘텐츠, 외국어 사전, 지상파 DMB, 3D 게임, 디지털 액자, 영상통화 기능 등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앱은 단연 팅크웨어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3D’다. 특히 갤럭시탭은 기존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7인치 화면크기를 채택한만큼 내비게이션 업계도 긴장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나비 3D 전자지도 앱은 주요 건물 및 랜드마크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오르막길, 내리막길, 터널, 지하차도나 도로 및 산, 언덕 등 전국 지형 높낮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명칭 및 주소 등으로 검색이 가능한 통합검색과 아이코드 검색도 지원된다. 지도 확대, 축소시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고정뷰, 회전뷰, 버드뷰 등 다양한 시점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이밖에도 여행이나 대중교통 이용시 활용할 수 있는 열차 및 고속버스 정보 앱이 포함됐다.
디지털 액자 기능도 다채로움을 더한다. 시계는 물론 사진 슬라이드쇼, 뮤직 플레이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책상이나 차량용 거치대에서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자책을 포함한 e리딩 기능도 강조됐다.
갤럭시탭은 출시 이전부터 전자책 업계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전자책 단말기들이 6인치 화면크기를 채택해왔던 것을 고려할 때 이동성을 충족시키는 태블릿PC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갤럭시탭은 '리더스허브'라는 기능을 통해 교보문고 전자책 콘텐츠, 조선일보 등 8개 일간지, 삼성경제연구소(SERI) 등 연구소 보고서 등을 유·무료로 제공한다.
행사에 참석한 교보문고 관계자는 “갤럭시S에서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는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갤럭시탭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면서 “갤럭시탭을 통해 교보에서 지원하는 7만2천여 도서를 모두 읽을 수 있는 것과 동시에 갤럭시S와는 달리 100여 종의 만화책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도서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탑재해 운전 중이나 복잡한 곳에서도 독서가 가능하다. 또한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으며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스크랩 기능까지 갖췄다.
영상 콘텐츠 측면에서 갤럭시탭은 경쟁기기인 ‘아이패드’와 확연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멀티코덱 지원으로 별도의 인코딩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지상파DMB, VOD 서비스 등 PMP 못지 않은 동영상 재생능력을 갖췃다.
구글 인증 획득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수도 있다. KBS나 SBS같은 지상파 VOD 서비스는 무론 자사 앱스토어인 삼성앱스도 추후 지원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서 PMP가 강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교육용 콘텐츠 확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에 스마트에듀와 동아프라임 사전 등을 탑재해 10대 청소년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10대 소비자들이 갤럭시탭을 구입할 명분을 만들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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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은 비타에듀, EBS 수능 등을 탑재하며 'e러닝' 기능이 한층 강조됐다. 또한 아직은 샘플 버전이지만 두산교과서를 탑재하고 있어 전자교과서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보유한 앱 수가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갤럭시탭만의 임베디드 앱 확보는 아이패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