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업체 PTC코리아에 해외파 영업맨이 등장했다. 칩 바넷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3개월전 PTC 본사에서 한국 지사로 자리를 옮겨 국내 영업을 챙기고 있다. 한국 지사에 소속됐다기 보다는 파견 근무 형태다.
글로벌 기업 국내 법인의 경우 재무나 마케팅쪽에서 외국 임원이 배치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영업 일선에까지 해외파가 배치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언어 장벽은 물론이고 한국적 영업 환경과 외국 임원은 어딘가 궁합이 맞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칩 바넷 부사장은 한국 영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어 주목된다. 그냥 앉아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라이선스와 PLM 컨설팅 매출을 전년대비 50% 늘리겠다는 파격적인 목표도 내걸었다. 서비스 인포메이션 시스템(SIS) 매출은 150%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타고난 '불도저' 스타일일까? 그는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가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믿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경기 회복 주기를 언급했다. 국내 경기가 2년간의 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지난 분기의 경우 이미 매출이 전년대비 153% 증가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칩 바넷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올해도 대규모 공급 계약이 있을 것이고, SIS가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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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바넷 부사장은 본사에서도 고속 승진한 케이스로 통한다. 본사에서 영업맨으로 뛸때는 10배가 넘은 성장을 기록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나름 '영업의 달인'이 한국에 상륙, 고성장을 예고하고 나선 셈이다.
칩 바넷 부사장은 언어 문제가 있는 만큼, 다른 직원들과 함께 영업을 다닌다. 고객과 만날때에는 통역이 동석한다고 한다. 문화적인 충격(?)은 크게 느끼지 않는 모습. 그는 한국지사에도 10년넘게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산업별 특화 전략을 갖고 영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