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애니콜 갤럭시S’가 국내 판매량 200만대 고지에 다가섰다. 출시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인기가 지속 중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는 지난 달 말 국내 판매량 16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출시 후 70일만에 100만대 고지를 찍고 약 두 달 만에 이룬 결과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신제품이 연일 쏟아지지만 대부분 출시 두 달여가 지나면 기세가 꺾이는 것이 사실이다. 20만대만 넘어도 ‘대박’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국내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한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지난 연말 국내 출시 후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 130만대 정도를 기록했다. 물량 부족 문제가 없었다면 더 올랐을 기록이지만 눈에 보이는 통계상으로는 갤럭시S가 우위에 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예고한 ‘갤럭시S 국내 판매량 200만대 돌파’는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실화가 어렵다’라던 업계 목소리도 상당히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물량 부족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달 국내 갤럭시S 수요는 60만대 수준이었으나 40%도 공급하지 못했다”라며 “여전히 일 개통 1만5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갤럭시S는 기업시장서도 인기를 과시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9월 중 기업 고객 중 절반에 가까운 47.5%가 갤럭시S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모바일 오피스 기업 고객 수가 500여개임을 감안하면, 국내 250여개 기업이 갤럭시S를 선택한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갤럭시U(LG유플러스), 갤럭시K(KT) 등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 모델들과 갤럭시S를 합친 누적 판매량은 이미 200만대에 육박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갤럭시S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판매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월로 예고했던 업그레이드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늦어진 만큼 성능향상 노력을 더 면밀히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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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서 지난 3분기 갤럭시S, 웨이브 등 스마트폰을 785만4천여대 팔며, 대만 HTC(630만대)를 누르고 스마트폰 4위에 올라섰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스마트폰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