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존의 초고속슈퍼컴보다 43%나 성능을 향상시킨 세계최고속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컴퓨터칩업체 엔비디아의 서밋 굽타 선임 제품담당의 말을 인용,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이 제작한 ‘텐허-1A(天河 1A)’ 슈퍼컴퓨터가 2.507페타플롭스(초당 2750조 부동소수점 연산처리)의 속도로 세계 최고속 컴퓨터가 됐다고 보도했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회의 연산처리 단위로 지금까지의 기록은 미국 크레이(Cray)사가 AMD옵테론 칩으로 만든 ‘재규어(크레이 XT5)’로서 초당 1750조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처리속도를 자랑하는 컴퓨터였다. 재규어는 테네시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 설치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텐허-1A는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이 제작한 슈퍼컴퓨터로 현재 톈진국가슈퍼컴퓨터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다. 텐허1A는 17만5천대의 노트북 컴퓨터가 동시에 가동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텐허-1A는 엔비디아가 제작한 그래픽칩세트 (M2050테슬라) 7천1698개와 인텔 칩 1만4천366개로 만들어졌다.
중국은 지난 5월 독일에서 발표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명단에서 ‘텐허-1’ 시스템과 ‘네뷸리(Nebulae)’를 각각 7위와 2위에 올려놓으면서 7개를 올려놓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슈퍼컴강국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2002년 기후연구,게놈,대체에너지,지진이미지,군사연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슈퍼컴퓨터기술에 투자한 이래 8년 만에 슈퍼컴발상국 미국 및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컴 3대 강국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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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중국의 슈퍼컴 네뷸리는 선전 국립슈퍼컴센터에서 가동되고 있는데 지난 6월 톱 500슈퍼컴퓨터 가운데 1.271페타플롭스의 처리속도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제작한 슈퍼컴퓨터 4호기가 지난 6월 톱 500발표에서 15위에 오른 바 있다. 다음달 전세계 슈퍼컴 순위인 톱500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