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가동중인 재규어 슈퍼컴이 IBM의 로드런너를 제치고 세계최고속 슈퍼컴의 자리에 올랐다. 재규어로도 알려진 ‘크레이 XT5’는 크레이사가 6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으로 제작한 슈퍼컴으로서 초당 1750조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처리속도를 자랑한다.
재규어는 1년이상 지구상 최고속 슈퍼컴퓨터의 영예를 지킨 IBM의 로드러너를 2위로 밀어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4호기는 274.9테라플롭스(초당 274조9천만회연산)의 연산속도로 톱500 슈퍼컴 가운데 14위에 오르며 체면을 지켰다.
‘세계 슈퍼컴 톱 500(www.top500.org)’ 순위는 6월과 11월 두 차례 발표되며, 이번 제 34차 슈퍼컴 리스트 발표는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슈퍼컴퓨팅컨퍼런스(ISC’09)’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366위가 11월엔 500위로
재규어는 컴퓨터 성능시험인 린팩벤치마크에서 초당 1750조 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속도를 과시하면서 세계최고속컴퓨터의 자리에 올랐다.
IBM의 로드러너는 시스템재분배 과정을 거치느라 2009년 6월 기록했던 초당 1105조의 연산속도보다 느려진 초당 1040조의 연산속도를 기록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번 발표된 리스트에서 가장 느린 500위에 든 컴퓨터는 초당 20조회의 연산을 할 수 있는 20테라플롭스슈퍼컴으로 나타나 6개월전의 17.1테라플롭스보다 향상됐다.
다른말로 하면 이번 11월 톱500리스트의 꼴찌슈퍼컴은 지난 6월 500리스트에서는 366위였었다.
크라켄으로 불리는 또다른 크레이 XT5시스템은 832테라플롭스 성능을 보여주면서 지난 6월의 5위에서 2계단이나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독일 울리히중앙연구소에서 운용되고 있는 블루진/P는 825.5테라플롭스로 4위를 차지했다.
톱5의 5위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슈퍼컴퓨터 텐안이 차지했다.
■HP,IBM슈퍼컴 경합속 칩은 인텔, OS는 리눅스 주도
톱500에 든 슈퍼컴은 대부분 HP와 IBM컴퓨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500대의 슈퍼컴 가운데 HP가 만든 슈퍼컴이 210개에 이르렀다. 또 IBM은 185대를 등재시켰다. 지난 6월 발표 때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1~5위까지의 슈퍼컴퓨터제작에 사용된 칩을 보면 AMD가 4개 슈퍼컴에 사용되면서 슈퍼컴퓨터 칩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과시했다.
톱 500으로 보면 인텔이 여전히 80%라는 강력한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톱500에 든 대다수 슈퍼컴퓨터의 사용 운용체계(OS)는 리눅스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 톱 10의 리스트(이름,제작사,운용기관,속도)와 우리나라 슈퍼컴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재규어(크레이사, 미오크리지국립연구소, 1.75페타플롭스)
▲2위 로드러너(IBM, 미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1.04페타플롭스)
▲3위, 크라켄XT5(크레이,미국립컴퓨터과학연구소, 832테라플롭스)
▲4위, 유진(IBM, 독일울리히연구센터,825.5 테라플롭스)
▲5위, 텐허(중국국립국방과학연구소,텐진국립슈퍼컴퓨터연구소, 563.1테라플롭스)
▲6위, 플레이어드즈(실리콘그래픽스,미나사에임스연구센터, 544.3테라플롭스)
▲7위, 블루진/L(IBM, 미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 478.2테라플롭스)
▲8위,블루진/P(IBM, 미알곤국립연구소, 458.61테라플롭스)
▲9위, 레인저(썬, 미텍사스첨단컴퓨팅센터, 433.20테라플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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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레드스카이(썬, 미샌디아국립연구소,423.9 테라플롭스)
▲14위, 슈퍼컴퓨터4호기(썬, 한국KISTI, 274.9테라플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