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1초에 1000조회 이상의 연산을 할 수 있는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초당 1000조 연산’을 뜻하는 페타플롭(Petaflop)연산을 할 수 있는 고성능 슈퍼컴은 미국이 2007년 개발한 이후 지금껏 미국에만 3대가 있을 뿐이다.
중국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소재 국방과학기술대(NUDT)와 톈진빈하이(天津濱海)신구는 지난 2년간 총 200명의 과학자와 약 6억위안(한화 106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슈퍼컴 ‘톈허(天河·은하수) 1호’를 개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톈허1호는 1초에 최대 1206조 회의 계산성능을 실현해 냈다.
주장밍 중국과학학술원(CAS)교수는 “이 컴퓨터는 6천144개의 인텔 CPU와 5천120개의 AM DGPU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중국국립도서관 전체 도서 2700만권의 4배가 넘는 양을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타플롭스 컴퓨터로는 미 IBM이 제작해 미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서 운영중인 로드러너가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이다.
톈허 1호는 미국의 컴퓨터과학가 잭 돈가라가 개발한 린팩 슈퍼컴성능 평가기준으로 수행능력을 평가한 결과 초당 563조1000억회(563테라플롭스) 연산을 수행했다.
이 기준에 따를 때 톈허1호는 최신형 듀얼프로세서 노트북 컴퓨터로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160년간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루 만에 할 수 있다.
장유린 NUDT총장은 “무게 155톤에 이르는 톈허1호는 1000m²의 컴퓨터실에 103개의 냉장고형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어 구축된 시스템이며 석유탐사를 위한 지진데이터,바이오메디컬컴퓨팅,우주선디자인 등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총장은 톈허의 기술 데이터를 슈퍼컴랭킹 데이터인 ‘월드톱500’리스트를 수집하는 독일 만하임대, 미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미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미테네시대 등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신화사통신은 이 슈퍼컴의 성능이 세계 네번째로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난 톈허 프로그램책임자는 "연말까지 톈진으로 톈허1호를 옮겨 설치한 이후 수십만개의 중국제 CPU를 이 슈퍼컴에 적용해 린팩성능을 800테라플롭스이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고속 슈퍼컴리스트인 월드톱500 리스트에는 미국이 톱10을 포함해 가장 많은 291대를 기록하고 있고 유럽이 145대,아시아가 49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이 리스트에 20대의 슈퍼컴을 등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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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두차례 발표되는 세계 슈퍼컴 랭킹인 월드톱500리스트의 하반기 리스트는 이달중 발표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내년까지 기존 슈퍼컴의 최고속도인 페타플롭스의 벽을 깨는데 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