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W장터 인마켓을 발표한 어도비가 외부 출판업체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하며 모바일 콘텐츠 유통플랫폼 확보에 나서 주목된다.
어도비는 오는 2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어도비 개발자 컨퍼런스 '맥스(MAX)'에서 전자 출판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DPS는 디지털콘텐츠를 유통소매업체나 모바일장터 시스템에 최적화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이다. 어도비는 DPS에 디지털콘텐츠를 유통, 관리하기위한 서비스와 제작된 디지털콘텐츠를 배포하고 열람하는데 필요한 뷰어 기술을 통합했다.
오프라인 출판업체들은 어도비 콘텐츠 개발툴과 DPS 서비스를 이용해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미 콘데 나스트같은 잡지사와 협력해 디지털 잡지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패드 입성?
DPS는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어도비 통합 런타임(AIR)용 '어도비 콘텐츠 뷰어'를 지원한다. 애플 아이패드와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도 DPS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도비는 최신 SW플랫폼 AIR2.5버전에 이어 DPS를 비롯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에서도 모바일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데이비드 와드화니 어도비 선임부사장은 모바일 하드웨어 플랫폼에 진출하려는 출판업자들이 편집 및 광고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며 출판업체들은 '인디자인'과 DPS 서비스를 이용해 독자와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잡지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업부터 분석까지…전자출판 토털서비스
DPS는 협업을 위한 콘텐츠 개발 공간, 배포 관리 환경, 결제 시스템, 분석 서비스로 구분되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4개를 포함한다.
'프로덕션 서비스'는 콘텐츠 개발 협업을 위한 호스팅 환경이다. 이를 통해 출판업체는 어도비 출판편집SW '인디자인CS5'에서 만든 편집물을 DPS 호스팅 공간에 등록 가능하다. 콘텐츠에 대한 색인 정보와 데스크톱, 태블릿PC 등에 최적화하기 위한 출시전 미리보기 등을 지원한다.
개발을 마친 콘텐츠는 '디스트리뷰션 서비스'를 통해 기기별 환경에 맞는 형식으로 저장, 배포된다. 사용자가 결제하거나 내려받을 때 콘텐츠가 지원하는 화면 해상도 등 단말기별 환경 지원여부를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e커머스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처럼 콘텐츠 안에서 별도 결제를 진행하는 '인앱 퍼체이스'나 콘텐츠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거래시스템을 지원한다. 일례로 독자는 잡지 앱에서 콘텐츠를 읽다가 모바일 기기상에서 곧바로 결제를 진행할 수도 있다.
어도비는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통해 DSP상에서 출판업체들이 자사 콘텐츠 판매현황을 분석하고 소비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분석기능과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이는 어도비가 지난해 9월 18억달러에 인수한 웹 이용자 분석업체 옴니추어의 기술 '사이트카탈리스트'에 기반한다. 여기에는 콘텐츠에 포함된 광고 노출수, 내부 결제와 추가 콘텐츠 다운로드수, 양방향 콘텐츠 이용빈도 등도 함께 집계된다.
■내년 2분기 유료화
DPS 서비스는 내년 2분기중 상용화할 전망이다. 콘텐츠 관리 서비스는 과금방식에 따라 전문가용 에디션과 기업용 에디션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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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용 에디션은 매월 699달러를 기본 과금하며 출판물 1건마다 용량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형식이다.
기업용 에디션은 SW개발툴(SDK)을 통해 어도비 뷰어 기능을 확장하거나 외부 서비스에 통합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입자 관리나 추가 결제 시스템 등을 외부 업체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연단위 계약과 함께 세부내용을 조정할 수 있어 일반사용자 요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