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HTML5 콘텐츠 플랫폼 공개…'양다리 걸치기'?

일반입력 :2010/10/26 14:56

지난 24일 모바일을 겨냥한 플래시 기반 플랫폼을 발표한 어도비가 이번에는 HTML5에 기반한 콘텐츠 개발환경을 공개했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리드라이트웹(RWW)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어도비가 웹표준 기반 개발의 장점을 강조하며 개발 초기 단계인 양방향 HTML5 콘텐츠 개발툴 '엣지(Edge)'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어도비 엣지는 HTML5 개발자들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툴이다. 시계열 모델을 통해 '움직임 변환'같은 애니메이션 기법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소스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 '제이쿼리(jQuery)'를 응용한 것이다.

이날 폴 거베이 어도비 디자인 및 웹 담당 부사장은 어도비는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을 돕고 그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려한다고 말했다. 플래시와 HTML5를 다루는 웹콘텐츠 개발자 진영을 모두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사실 어도비는 하루 앞선 24일(현지시간) 플래시 기반 SW개발환경 AIR 2.5버전을 발표하며 터치스크린과 가속도계 인터페이스 지원 등 모바일을 겨냥한 신기능을 대거 선보였다.

그간 플래시에 주력해온 어도비가 HTML5와 플래시 양쪽에 힘조절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플래시는 데스크톱용 웹콘텐츠 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플랫폼이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웹에선 힘을 못쓰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애플은 플래시가 모바일용으로 적합치 않은 기술이며 HTML5 표준에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거베이 부사장은 오늘날 일어나는 수많은 혁신들은 브라우저 안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이 이 기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바보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HTML5가 답이라고 말했던 애플도 꼼짝없이 어도비 기술로 개발된 웹콘텐츠를 보여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어도비는 구글과 협력해 크롬과 사파리 브라우저가 기반한 '웹킷' 엔진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개발된 웹콘텐츠가 여러 브라우저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브라우저 개발에도 관여하는 것이다. 웹표준을 따르는 동일한 문서라 해도 브라우저와 운영체제(OS)에 따라 글꼴, 자간, 색조 등 세세한 시각요소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서다.

어도비는 또한 엣지를 만들며 개발한 애니메이션 기술을 제이쿼리 프로젝트에 반영해 발전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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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공식 사이트 엣지 개발버전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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