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창조한 게임과 지적재산권(이하 지재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e스포츠협회 방송사 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수개월 동안 노력해 왔지만 이제 법적 대응만이 남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선 MBC게임 측에 소송을 제기하려고 준비 중이다. 온게임넷과 협회 사무국도 소송 대상에 해당된다”
폴샘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22일 블리즈컨2010 행사장 2층에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재권 관련해)떠도는 소문과 오해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별도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혹시라도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접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바로잡고 입장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것은 창조한 게임과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협회 사무국, 방송사 등과 협상을 해왔지만 진척이 없었다”면서 “수년 수개월 동안 지재권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제는 법적 대응만이 해결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선 MBC게임에 법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적 소송을 결정한 이유.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과 방송사 등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라이선스 없이 리그를 운영하고 방송을 중계해 왔습니다. 지재권을 이해시키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어느 정도 진전이 된 시점에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등 협상을 지체해 왔습니다.
계속 협상을 뒤로 미루고 있다 보니 저희는 법적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초강수입니다. 마지막 옵션이지요. 소송까지 준비 할 의향은 없었습니다. 회사의 성향이나 특성에도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MBC게임 측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경기(MSL) 및 방송중단에 대해 서한을 보냈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회신도 없었습니다. 결국 소송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온게임넷 측에도 방송 중지와 관련된 서한을 보낸 상태입니다. 온게임넷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도 소송 대상에 포함됩니다”
-법적 소송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한국 정부 측과도 이러한 이슈로 만났는데 블리자드의 지재권을 인정한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재권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고 한국법도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도 법원의 지재권 판결을 따를 것으로 믿습니다.
최근 한국은 미국 지재권 감시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는 여려 국가 중에서 음악, 영상물 등의 저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법이 어떻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단체와 기업이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향후 법적 소송 절차는
“현재 소송 당사자(블리자드 본사, 블리자드 한국지사, 그래텍)가 누가 될지는 최종 결정은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 언급할 준비가 안됐습니다. 법원에 제출할 소장과 서류를 준비하는 단계로 이해해 주십시오. 구체적인 법률 자문 검토를 하고 있고 검토 이후 소송 당사자가 결정됩니다.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가 e스포츠 시장이 커진 뒤 권리를 요구했다는 오해도.
“지난 2007년 IEG 측이 협회 사무국을 대신해 스타크래프트 관련 방송중계권을 팔겠다고 밝힌 뒤 협회 사무국과 직간접적으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공정한 조건으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금의 단계에 도달한 것입니다.
블리자드는 e스포츠를 수익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블리자드의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스포츠는 투자지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현재 수익보다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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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대해 공개는?
“NDA 계약 때문에 조건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블리자드와 그래텍, 협회 사무국, 방송사간에 논의하거나 공유된 내용은 여기에서 공개가 불가능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근 그래텍이 제시한 조건은 공개서한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