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 방사선 50%줄인 고화질 X레이기 출시

일반입력 :2010/10/19 11:28    수정: 2010/10/19 15:48

송주영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대표 강호문)가 초정밀 영상 진단 장비인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를 양산에 돌입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한 이 장비 양상을 계기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방사선량 절반으로 줄이고 해상도 높여

이번에 양산을 시작하는 엑스레이 디텍터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해 모니터로 바로 전송해 주는 장비다. 빠른 시간 안에 화질 손상 없이 초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초정밀 엑스레이 장비다.

SMD는 이 장비의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해 적은 방사선 조사량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자체 개발 부품인 ‘ALDAS 센서'와 구동시스템 등을 새롭게 탑재했다. 무엇보다도 이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17인치×14인치)는 방사선 조사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고도 초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로 방사선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비는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방사선 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도 고화질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거동 불편한 환자의 엑스레이 촬영에 유용

지금까지 환자들은 X-레이 촬영을 위해 몸이 불편하더라도 의사의 도움을 받아 고정된 장비에 몸을 밀착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이 포터블 디텍터를 사용하면 환자는 편한 자세 그대로 의사가 디텍터만을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필요한 부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가누기 어려운 중증 환자나 근골격계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관련기사

SMD는 지난 해 고정식 엑스레이 디텍터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의료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포터블 디텍터를 통해 디지털 의료장비 사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관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는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박막트렌지스터 기술과 생명의료 기술의 만남이며 IT와 BT의 대표적 융합사례로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