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동부메탈 지분 5% 478억원에 매각

일반입력 :2010/10/18 17:09

송주영 기자

동부하이텍이 동부메탈 주식 150만주(5%)를 주당 3만1천866원, 총 477억9천900만원에 대만의 차이나스틸(CSC)에 매각한다.

동부하이텍은 18일 이사회를 갖고 동부메탈 150만주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차이나스틸이 고품질 합금철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동부메탈의 지분 매입을 요청해 옴에 따라 이뤄졌다.

동부메탈도 대만 최대 철강업체로 연간 조강생산량이 1천만톤 이상인 차이나스틸을 제품 공급처로 확보하는 실리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 측면 외 동부메탈과 CSC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의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41.28%) 매각 작업도 한층 탄력을 얻게 됐다. 현재 동부메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외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협상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하이텍은 그 동안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과 자산매각을 통해 한때 2조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1조원 수준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부메탈 지분, 동부한농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차입금을 3천억~4천 억원 수준으로 낮춰 수익구조를 탄탄히 하고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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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부메탈은 국내 최초로 합금철을 생산한 이래 40년 이상을 합금철 분야에 주력해 온 전문업체다. 오랫동안 합금철 시장 국내 1위(30%이상)의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고품위 망간 합금철 부문에서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공장의 생산설비를 년 23만 톤에서 50만 톤으로 늘리는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첨단 금속소재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생산규모를 연간 100만톤 규모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