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2010 한국전자산업대전(이하 KES2010)'이 둘쨋날을 맞이했다.
'스마트 시대 진입'을 바탕으로 IT 산업융합을 다룬 KES2010에서는 '스마트'를 콘셉트로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잇 이즈 마이 라이프(It is my life)'라는 주제에 맞게 디자인,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주제에 집중한 테마관이 구성됐으며, 개별 제품들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스며들 수 있는지도 집중 조명됐다.
특히 참관객들의 시선을 모은 곳은 이색 아이템이 전시된 부스들이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관심부스에 삼삼오오 모여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다음은 KES 전시장에서 가장 '핫'한 반응을 보인 스마트 기기다.
■갤럭시탭 말고 '알레시탭'도 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가운데 KES에서도 톡톡 튀는 색상으로 눈길을 끈 태블릿이 공개됐다.
'알레시탭(ALESSI TAB)'은 안드로이드 2.1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ARM 11코어 프로세서를 사용, 엔터테인먼트 영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디자인과 콘텐츠 공급은 이탈리아 회사인 알렉스에서 맡았으며 국내서는 개발과 제조가 이뤄졌다. 제품은 내달 이탈리아에서 먼저 출시된다.
10.1인치와 3.5인치 크기로 화면크기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3.5인치 제품의 경우 컬러풀한 색상을 채택해 디자인적 요소도 강조했다. 10.1인체 제품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2.1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프로세서는 ARM9 500메가헤르츠(MHZ)를 사용했다. 연말경 국내 출시된다.
■유치원에서 '인기 짱'…아이로비 등장
공부할 땐 '학습 도우미'로, 놀이 시간엔 '친한 친구로'. 지난해부터 전국 700여 유치원에 보급된 유아교육로봇 '아이로비'는 아이들이 네트워크에 기반해 교사, 부모,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로봇 몸체에 탑재된 터치 스크린. 로봇 자체가 작은 컴퓨터 이므로 아이들이 직접 원하는 콘텐츠를 손가락으로 '만져' 실행할 수 있다. 700여편의 동화와 아이들에 친숙한 동요, 퀴즈, 놀이 동산 등 다양한 에듀테인먼트형 콘텐츠를 담았다.
아이로비를 제작한 유진로봇 관계자는 로봇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지만 PC도 처음 나왔을 땐 대다수 사람이 어려워 했다면서 교사와 아이들이 로봇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닝머신은 'SNS' 하지 말란법 있나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피트니스센터에도 영향을 미칠 기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발한 가상세계 연동 러닝머신은 '운동은 혼자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깼다.
대부분 러닝머신이 혼자 TV나 모니터를 보면서 뛰는 것이라는 기존 발상과는 달리 제품을 네트워크와 연결, '소통하는 러닝'으로 탈바꿈 시켰다.
특히 '전화'기능을 도입해 타인과 함께 있지 않아도 대화를 하며 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부상위험을 고려했을 때, SNS'수단으로 문자보다는 음성을 선호한 것. 언덕코스에서는 제품 상단이 위로 움직이는 등 현장감을 살렸다. 전면 디스플레이에서는 친구로 등록된 캐릭터가 코스에 따라 교차해 보이기도 해 재미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RFID카드를 이용, 사용자의 운동경력이나 나이 같은 정보를 유비쿼터스 헬스 시스템에 접목해 적당한 운동량을 기계가 알아서 책정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제품개발에 참여한 오현우 ETRI 선임연구원은 기존 런닝머신 기기는 혼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지루해 하는 요소가 있었다라면서 이번 기술은 게임요소를 가미, 가상세계에서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거나 음성통화를 통해 수다도 떨면서 실제로 같이 뛰는 것 같은 현장감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난방·배수 '원격조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집 밖에서도 불을 끄거나, 욕조 물을 받고, 가스 밸브를 잠글 수 있게 했다.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일산 자이아파트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환경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유비쿼터스 환경을 아파트에 접목한 사례로, 실시간으로 집안 환경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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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자이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택배, 관리비 조회, 영상기록을 통한 방문 확인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실시간 제어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주자들이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와 건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