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원장 선임이 국정감사를 넘어갈 전망이다. KISA 수장 자리가 세 달 가까이나 공백으로 남게 됐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를 대상으로 외부 기관에 범죄사실 등 인사검증 자료를 의뢰 해 놓은 상태이며, 복수의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국정감사 전에 끝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KISA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달 13일까지 연장한 공모를 마감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한 3명의 후보자를 방통위에 통보했다.
현재 KISA 원장 후보는 손연기(51) 정보통신윤리학회장, 서종렬(52) KT 미디어본부장(전무), 송주영(59) 전 KTF테크놀로지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방통위는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3명을 인사검증한 후 최종 후보자를 선발하게 된다.
앞서 KISA는 신임 원장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기대를 이유로 들며 당초 지난달 2일이 마감이었던 후보자 공모 기간을 13일로 연장했다. 지난달 7일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국회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김희정 전 원장의 후임 인선을 20일까지 임명할 것이라 말했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KISA는 지난 7월 김희정 전 원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후 비상임이사인 이성해 큐앤에스 대표가 원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
KISA의 원장 선임과 관련한 인사검증은 이르면 이달 중순경 끝날 것으로 보인다. KISA를 담당하는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 관계자 역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증을 끝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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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원장 선임이 국정감사를 넘어감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당장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KISA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조심스레 제기됐다. KISA는 오는 11일 방통위, 한국전파진흥위원회와 함께 국정감사를 받는다.
KISA 임추위 관계자는 “국감에는 김원 전략기획실장이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