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장 후보자가 손연기(51) 정보통신윤리학회장, 서종렬(52) KT 미디어본부장(전무), 송주영(59) 전 KTF테크놀로지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3일까지 연장한 후보자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1차 서류·면접심사에서 복수의 응모자 중 이같이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김희정 전 원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지난 7월 자리를 옮김에 따라, 2달여 동안 비상임이사인 이성해 큐앤에스 대표가 직무대행체제로 움직여 왔다.
이 중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손연기 회장은 경신고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A&M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 이전에는 숭실대 교수로 근무했다.
특히 손 회장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 원장 시절, 우리나라 국민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섰으며 그 능력과 공헌도를 인정받아 원장에 재선임 되기도 했다. 아울러, 옛 정보통신부가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로 새 출범하면서 KADO 기능이 KISA로 편입됐다는 점도 손 회장이 갖는 장점이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은 영남대, 연세대 석사 출신으로 SK텔레콤의 커머스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KT 미디어본부에서 근무해오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서 본부장은 현 정부와 코드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KT가 이석채 회장 체제로 탈바꿈한 이후 독립부서로써 IPTV 공부방 등 교육콘텐츠, T-커머스, TV스토어 등의 사업을 강화시켜 왔으며, 지난 연말 IPTV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100만 가입자 돌파를 달성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송주영 전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 팀장, 한솔텔레콤 이사, KTF 멀티미디어본부장, KTF의 신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KTFT 사장을 역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지난주 면접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3명으로 줄인 상태로 이를 방통위에 보고하는 과정에 있다”며 “곧 임추위에서 최종 1명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