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충전?···자전거페달 5분만 돌리세요

일반입력 :2010/10/06 19:00    수정: 2010/10/06 19:10

이재구 기자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는 휴대형배터리를 내놓아 화제다. .

실리콘밸리의 많은 벤처기업들이 차세대 페이스북이나 아이폰앱 등 거창한 아이템을 생각하기 쉽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생벤처는 전원이 없거나 불안한 곳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 휴대형 배터리를 내놓았다.

페닉스인터내셔널(Fenix International)이라는 이 회사는 올 가을부터 배터리팩을 생산할 계획이며 아프리카국가는 물론 인도,방글라데시,라틴아메리카 등지의 유력한 가망고객과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애플 출신의 마이크 린이 설립한 페닉스인터내셔널(Fenix International)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전력망없는 곳에서 사용하는 발전용 배터리를 소개했다.

어떻게 전력망없는 곳에서 발전하나

페닉스의 제품은 12볼트 납산(lead acid)축전지로 태양전지패널,자전거발전기,전원,또는 궁극적으로 수력 및 소형풍력터빈을 통해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자전거로 발전할 경우 페닉스레디셋(Fenix ReadySet)은 자전거페달을 5분만 돌리면 휴대폰을 충전할 만한 전력을 얻을 수 있다.

이 회사 엔지니어는 전통형식의 납산배터리를 만들었기에 수년간 지속되며 다른 전원도 받아들인다.

페닉스레디셋(Fenix ReadySet)으로 불리는 이 축전지는 휴대폰충전을 위한 2개의 담배라이터와 2개의 USB포트,LDED등,팬, 또는 작은 전자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페닉스는 이 배터리팩을 모든 개도국의 가정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돈을 벌 수도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례로 우간다에서 시범적으로 시험해 이를 가동해 본 결과 페닉스 직원들은 한 사람이 한달에 휴대폰충전시간과 불을 밝히는데 드는 석유사용량을 줄인 것을 합쳐서 한달에 약 50달러(5만5천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도국 휴대폰 충전이 주된 용도

150달러(약 17만원)에 공급될 이 배터리의 주 고객은 전력망설비가 없거나 전력품질이 떨어지는 개도국의 휴대폰사용자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전략은 자사의 솔라셀같은 전력원을 가진 레디셋배터리를 휴대폰 대리점을 통해 약 150달러에 파는 것이다. 레디셋배터리는 15와트의 솔라패널을 사용할 경우에는 충전에 하루정도 걸린다.

이 회사의 마이크 린 최고경영책임자(CEO)는“이 전력의 수요는 휴대폰덕분에 이른바 ‘최일선 국가’에서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약 5억명의 휴대폰사용자들이 전원없는 곳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전력이 공급되지 않거나 불안정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린 CEO는 “전세계의 전기혜택을 받지 못하는 16억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판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스탠포드대에서 환경공학강연을 했으며 약 2년전 이 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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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CEO는 “우리는 특히 인도와 케냐처럼 막 솟아오르는 시장에서 결정적으로 새로운 에너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델은 모바일 시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데 독립적이고 중심으로 분산되고 있고 엄청난 규모로 급격히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