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패키지 인기…"없어서 못팔아"

일반입력 :2010/10/02 13:59    수정: 2010/10/03 22:02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의 정식서비스를 지난달 18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된 스타2 패키지 상품이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 화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스타2가 이용자의 꾸준한 관심 속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상용화와 동시에 온라인 유료화 서비스로 전환됐음에도 PC방 게임 순위에서도 큰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업계 일각은 스타2가 지난달 18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PC방 순위가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한낮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유료 서비스 전환 시 일시적으로 동시 접속자수가 낮아지는 온라인 게임의 일반적인 징크스를 깬 것이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 트릭스’의 조사 결과를 보면 스타2 지난달 21일과 22일 점유율이 상승하며 전체 게임순위 7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스타2의 재미에 빠진 이용자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입소문을 냈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스타2 패키지, 출시 당일 없어서 못 팔아

스타2의 상용화 서비스와 동시에 출시된 패키지도 인기가 많았다. 스타2 패키지를 독점으로 유통 중인 롯데마트의 몇몇 매장에서는 스타2 패키지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블리자드는 우리니라가 인터넷 강국이기 때문에 스타2 디지털 버전만 출시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GLS 개막전에 참석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스타2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팬의 요청을 받아드렸다는 게 모하임 대표의 설명이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스타2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성광희 롯데마트 부문장(토이저러스 부문)은 “스타2 패키지의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강변점, 영등포점 등 몇 지점에서는 준비 한 패키지가 소진됐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수도권 대부분의 매장에서도 일시적으로 재고가 소진됐다”면서 “스타2 패키지 출시 이전에 예상했던 판매량을 뛰어 넘어 현재 추가 주문을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복수의 업계전문가는 스타2의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미 e스포츠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 스타2 리그(GSL)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글로벌 스타2 리그(GSL), 오픈 시즌1 결승전…1억 상금은 누가?

블리자드의 국내 e스포츠 파트너사인 곰TV가 주최한 GSL은 스타2 출시 후 진행되는 세계 최초 메이저 리그다. 2천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렸던 이번 GSL 시즌 1은 금일(2일) 오후 6시 결승전을 앞두고 e스포츠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되는 GSL 오픈 시즌 2 참가 접수에 수많은 e스포츠팬이 신청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사상 최대의 상금 규모인 총 6억 원을 자랑하는 GSL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 진행되면서 더 많은 전 세계의 e스포츠팬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형주, 서기수 등 스타 프로게이머는 물론 김성제, 박상익 등의 전직 프로게이머도 스타2를 꿈꾸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 골든마우스(스타리그 3회 우승) 및 골든 배지(MSL 3회 우승) 등을 보유한 ‘천재’ 이윤열 선수도 스타2로 전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스타2 게임단의 창단 소식도 들린다. 1세대 프로게이머 김대기와 김슬기가 주축이 돼 만든 ‘NEX’, 전 e스포츠협회 심판과 팬택 코치로 활동한 이광수 씨와 김원기, 서기수 등이 소속 된 ‘oGs’ 길드, 그리고 곰TV 전 스타크래프트 해설위원인 이준호 씨가 ‘Prime’을 창단했다. 이외에도 ‘Werra’ ‘TSL’ 등이 있으며 시간이 흐를 수 록 점점 더 많은 스타2 게임단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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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관계자는 “GSL 플레이어들의 화려한 전략과 흥미진진한 게임 플레이를 보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곰TV가 제공하는 GSL 생방송 및 다시 보기 기능을 이용하고 있고, 누적 조회수가 벌써 1천 5백만을 넘어 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의 전설로 알려진 이윤열 선수의 행방이 다른 프로게이머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e스포츠팬의 관심은 이윤열 선수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윤열 선수의 결정에 따라 GSL의 활성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