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택이 진행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리그(이하 GSL)의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 확장이 이어지고 있어 기존 게임전문 케이블 채널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L이 방영되는 플랫폼이 곰TV에서 케이블방송, IPTV로 확장되고 있다. 케이블방송은 ETN에서 생방송 되며 IPTV는 KT가 운영 중인 쿡TV에서 볼 수 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리그는 게임전문케이블 채널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즈가 맡고 있었다. 하지만 e스포츠협회와 스타2에 대한 국내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그래택이 대립각을 이루면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서 시청자는 GSL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택과 온게임넷은 스타2의 중계를 하기로 합의 했었으나 최근에 온게임넷에서 스타2 중계를 거부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온게임넷의 중계 거부로 그래택은 타 케이블채널을 물색하던 중 ETN과 계약을 맺었다. ETN은 스타2에 대한 중계료를 그래택에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KT의 쿡TV도 그래택에 중계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쿡TV는 스타2의 생방송과 함께 VOD서비스를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그래택이 스타2의 방송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향후 거취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전문 게임 케이블채널이라는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온게임넷 관계자는 “GSL 협상 관련해서는 현재 어떠한 멘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래택 관계자는 “GSL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로 전향하면서 GSL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프로게이머 이윤열은 스타2로 전향했으며 임요환은 이미 스타2를 맹연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이 스타2에 대한 방송 전략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