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가 트위터를 극찬한 까닭은?

일반입력 :2010/09/29 11:27    수정: 2010/09/29 14:18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를 구글이 인수한다는 루머가 몇년째 이어진 가운데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위터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슈미트 CEO가 트위터를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표현했으며 트위터는 광고와 수익성 제품으로 큰 매출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슈미트 CEO는 이날 블로그 기반 IT미디어 테크크런치의 연례행사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중이었다.

그의 발언은 트위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것이다.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우리는 (기업) 매각에 관심이 없다며 트위터는 독립 기업체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들은 슈미트 CEO가 직접적으로 트위터가 갖춘 잠재력을 평가한 점에 주목했다.

테크크런치 블로거 리나 라오는 수년간 업계에 떠돌아온 구글 트위터 인수설이 1톤쯤 쌓였다며 슈미트 CEO가 트위터의 잠재력과 수익성에 대해 그렇게 강한 인상을 표현한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트위터 수익 모델

현재 트위터도 플랫폼 안에서 광고주들과 연계한 수익모델을 제공한다.

최근 나온 광고상품은 '홍보 계정(Promoted Accounts)'이라 불린다. 광고주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사용하는 목표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쉽도록 일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광고주 계정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께 나온 광고 메시지 전달 서비스도 있다. 트위터가 광고주들이 내놓는 판촉 메시지를 전달하는 얼리버드(@earlybird)라는 계정 운영하는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얼리버드 계정을 친구등록해서 메시지를 전달받는 방식이다.

트위터 대변인은 사용자와 기업고객들로부터 오는 피드백을 포함해 현재 서비스 모델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며 또다른 투자로 이어나간다고 말했다.

■구글의 SNS에 대한 '갈증'

한편 지난해초 슈미트 CEO가 트위터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구글이 SNS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온 행보는 SNS에 대한 구글의 갈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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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달말 자사 검색 서비스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메시지를 찾아주는 '실시간 검색' 사이트를 독립시켰다. 올 상반기에는 트위터 친구 검색 서비스 '팔로파인더'를 내놨다. 연초 구글판 SNS로 소개된 '버즈'에 대해서 업계는 구글이 잘 나가는 타사 SNS를 시샘해 만든 것이라며 트위터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키도 했다.

그러나 구글이 SNS분야에 투자한 지난 시간에 비하면 아직 뚜렷한 성과를 찾기 어렵다. 지난 2007년 핀란드 SNS업체 '자이쿠'를 사들였다가 2년만인 지난해 오픈소스로 풀어놓은 것은 실패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