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슈퍼컴 대중화, GPU가 연다"

일반입력 :2010/09/26 14:23    수정: 2010/09/27 11:35

남혜현 기자

[새너제이(미국)=남혜현 기자] 미국 정부와 아시아 작은 나라의 슈퍼컴퓨터 구매력 차이는 크다.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무엇보다 비용 효율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CPU 기반 슈퍼컴퓨터에 비해 물리적 공간이나 비용, 전력 소모량을 굉장히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테슬라의 아시아 성장을 예고하는 이유다.”

엔비디아가 GPU기반 슈퍼컴퓨팅의 전략 시장으로 아시아를 지목하고 나섰다. 앤디 킨 엔비디아 테슬라 비즈니스 사업부 제너럴 매니저와 수미트 굽타 테슬라 프로덕트 매니저는 22일(현지시간) GTC 2010에서 '테슬라 업데이트' 관련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기업들이 ‘효율성’을 중시하는 만큼 어느 곳보다 빨리 GPU 슈퍼컴퓨터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킨 매니저는 “한국은 특히 효율적이고 향상된 IT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면서 “엔비디아는 적은 비용으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갖길 원하는 작은 기업들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GPU를 이용한 슈퍼컴퓨터 시장이 3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했음도 강조했다.

테슬라 발표 초기에만 해도 기업들이 GPU성능을 인정하는 단계에만 머물렀다면 지금은 먼저 나서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 그는 “IBM이나 T플랫폼, 크레이 같은 기업들이 이제는 먼저 자사 제품 중 어떤 것에 GPU를 적용할 수 있을지 찾는 단계까지 왔다”면서 “GPU의 위상이 변한 것을 몸으로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점유율로만 따진다면 아직까지 GPU 슈퍼컴퓨터 시장은 형성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성장 속도를 두고 본다면 분명 승산 있는 게임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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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PU를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현재 슈퍼컴퓨터 시장에 대해서도 성능 부문에서 한계가 있음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수미드 굽타 매니저는 “현재 GPU 컴퓨팅의 경쟁자는 멀티코어 CPU라며 ”그러나 GPU 슈퍼컴퓨터는 기존보다 연산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로봇을 이용한 수술 같은 것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