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협력해온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음악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두고 구글과 직접 경쟁할 것을 예고해 주목된다.
블로그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안드로이드용 음악 및 애플리케이션 장터 'V캐스트(VCast)'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레그 홀러 버라이즌 컨수머 솔루션스 부사장은 V캐스트는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로 경쟁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라이즌은 지난 3월 블랙베리 플랫폼에서 V캐스트를 먼저 선보였다.
V캐스트는 버라이즌이 등록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검수하고 종류별로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완전히 검수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은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는 아이폰 앱스토어 운영방식을 차용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버라이즌이 애플 (앱스토어) 페이지를 베꼈다며 등록 애플리케이션을 이통사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V캐스트는 드로이드X, 드로이드2, 삼성 '패서네이트'(버라이즌용 갤럭시S) 등 신형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제조사가 SW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단말기에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마켓뿐 아니라 애플 아이튠스 대항마로 예고된 구글 온라인 음악서비스와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구글-버라이즌 망중립성안 "무선 제외" ···이면합의 있었나?2010.09.24
- 구글, 올가을 온라인뮤직스토어 출범2010.09.24
- 가상자산, 미국은 변하는 데 한국은 왜 안 바뀌나2024.11.25
- 폐지 앞둔 단통법, 효과는 물음표2024.11.25
구글은 버라이즌 발표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달초 구글은 애플 아이튠스와 비슷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을 겨냥한 구글은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위해 유명 음반사들과 음원 사용 계약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